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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토큰증권 진출…국내 조각투자 유통 ‘자본력·시스템’ 부각 [크립토브리핑]

파이낸셜뉴스 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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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이어 NYSE도 토큰증권 플랫폼 가세…“24시간 거래·T+0”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해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24시간 즉시 결제(T+0)하는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을 추진하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 경쟁에 가세했다. 이는 토큰증권이 제도권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편입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NYSE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는 최근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 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플랫폼 핵심은 속도와 연속성이다. 기존 ‘T+1(거래일 다음 날 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의 ‘T+0(즉시결제)’로 전환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24시간·365일 정산이 가능한 구조를 설계했다. 앞서 나스닥(NASDAQ)이 지난해 9월 SEC에 관련 규정 개정안을 제출한 데 이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증권예탁결제청(DTCC)까지 블록체인 기반(온체인) 시스템 대열에 합류하면서 미국 증시 인프라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나스닥에 이어 NYSE까지 토큰화 거래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상품의 '거래의 룰'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블랙록, 골드만삭스, BNY멜론 등 주요 기관들이 머니마켓펀드(MMF) 및 채권형 상품의 토큰화를 추진하고 있어, 자산의 유동성과 운용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높다.

NYSE의 진출은 국내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예비인가 및 인프라 설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예비인가 심사에서 과거 샌드박스 시절 강조되던 혁신성보다 글로벌 거래소 수준에 부합하는 시스템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실시간 결제 환경에서는 주문 폭주시 유동성을 완충할 수 있는 막대한 자본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기술력만 앞선 사업자보다는 금융사고 발생 시 투자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배상 책임 역량과 자본금을 갖춘 사업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NYSE가 주식·채권·ETF 등 다양한 자산을 포괄하는 멀티에셋 전략을 제시한 점도 관전 포인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국내 토큰증권 시장은 2030년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거래소 역시 이에 대응해 24시간 주식 결제 및 프리마켓 조기 개장(7시)을 검토·추진 중이나, 글로벌 수준 온체인 통합 인프라 구축에는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NYSE 등의 행보는 토큰증권 유통 플랫폼이 비즈니스를 넘어 한국이 아시아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과제임을 시사한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예탁·결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하지 못할 경우, 국내 자산의 토큰화 주도권을 해외 거래소에 뺏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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