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B 카페가 배달 플랫폼에서 판매했던 김밥 세트./SNS 캡처 |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 직원이 배달 음식 취식 후 반복적으로 환불을 요구해 자영업자가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성형외과 측은 공식 사과했고, 배달 플랫폼의 환불 시스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A 성형외과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달 주문 및 환불과 관련해 당사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업체 측과 소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고, 향후 내부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 역삼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 업주는 김밥 1줄과 아메리카노 1잔을 50만원으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A 성형외과의 반복 주문과 환불을 막았다. 메뉴에는 “청담동 00 성형외과 주문 금지”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성형외과에서 김밥을 취식한 뒤 지속적으로 환불과 취소를 반복했다. 주말마다 주문이 이어져 시간과 비용, 정신적 부담이 컸다”는 설명이 담겼다.
논란이 된 성형외과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A 성형외과 홈페이지 캡처 |
A 성형외과 측 관계자는 “소속 직원의 행동으로 논란이 된 점 사과드리며, 업체와 소통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B 매장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음식이 나갔는데 손님들이 일방적으로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플랫폼에서 손실을 보상해주기도 하지만 상담사마다 안내가 달라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처럼 배달 플랫폼의 환불 시스템을 악용하는 고객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적지 않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2022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배달 앱 입점 업체의 78%가 허위 리뷰 등 악성 소비자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배달 지연, 음식 상태, 이유 없는 환불까지 플랫폼에서 즉시 환불이 이뤄져 손실과 감정적 소모를 떠안게 된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배달 플랫폼 측은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쿠팡이츠는 점주에게 결제 취소 사실을 고지하고, 반복적 부정 행위 고객은 모니터링 후 영구 이용 제재 및 법적 대응을 고려한다. 배달의민족도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환불이 반복되면 계정 정지 조치를 하고, 업주가 고객센터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부당한 환불을 반복한 사례가 처벌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배달 음식에 벌레가 나왔다며 2년간 300여 차례, 770여만원 상당 환불을 받은 남성에게 사기·업무방해·협박 등 혐의로 징역 1년이 선고됐다.
염현아 기자(y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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