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홈플러스 이대로 문닫게 할것인가? 긴급좌담회'에서 MBK 회생계획안 성실 이행을 약속하며 회생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2026.01.21. /사진=김금보 |
자금난이 악화한 홈플러스가 자금 수혈이 절실하다고 밝힌 가운데 회생계획안의 핵심인 DIP(긴급운영자금) 대출 실현이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DIP 참여 의사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과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이대로 문 닫게 할 것인가?' 긴급 좌담회에서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 시키고 임직원 급여를 주려면 자금 유입이 있어야 한다. 하루하루 시간 가는 게 안타까울 정도"라며 "문 앞에 닥친 지급 불능 사태를 막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국책 기관을 통한 DIP 참여를 적극 검토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는 각종 세금, 공과급 체납은 물론 임직원 급여 지급까지 밀리는 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DIP가 기업 회생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지만 실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MBK는 DIP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메리츠와 산업은행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조 대표는 좌담회에서 "DIP를 MBK 1000억원, 메리츠 1000억원, 산업은행 1000억원씩 참여해 3000억원 규모를 제안하고 협의 중"이라고 했지만 산업은행의 입장은 달랐다. 김기한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은 "산업은행에 따르면 직전까지 홈플러스는 DIP 1000억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규정상 산업은행은 여신을 취급하지 않는 기업에 DIP 금융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의 설명과 달리 산업은행에 DIP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말에 현장에선 야유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조 대표는 "DIP는 기업이 직접 산업은행에 요청하는 게 어려운 걸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정부나 국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메리츠도 DIP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DIP 실행을 위해 최대 채권자 메리츠의 동의가 필수지만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이날 좌담회에도 불참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메리츠에 따르면 홈플러스 한달 고정비가 1000억원이고 500억원씩 적자인데 1000억원은 한강에 돌 던지는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며 "메리츠가 DIP에 동의해도 잘못되면 채권단, 이해관계자에게 오히려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좌담회에선 MBK가 DIP 실현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유 의원은 "최대 채권자 메리츠가 움직임이 없는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어떻게 책임지고 1000억원 대출을 승인하겠냐"며 "MBK가 M&A 성사될 때까지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의 현금 투입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주 변호사는 "MBK가 이전에 한 DIP 금융 600억원을 하면서 보증도 하기로 했는데 회생계획안을 보면 이자, 원금 다 받아 간다. MBK는 돈은 낸다고 하지만 손해는 안보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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