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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사망자 3117명” 첫 발표…美선 1만명 추정

동아일보 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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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8일 발발해 최근까지 이어진 이란 반(反)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11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21일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인용해 ‘이란 순교자·참전용사재단’이 집계한 사망자 수가 3177명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사망자 수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망자 수는 최근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들이 발표해 온 추정치보다는 적다. 이에 실제 반정부 시위 관련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고, 이란 정부가 축소 공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인권단체인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위 24일째까지 총 451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진압 과정에서 숨진 군경은 197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HRANA는 9049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인권단체인 이란인권(IHR)도 시위 관련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 3428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IHR은 19일까지 사망자 집계를 발표했지만 “실제 희생자는 훨씬 많을 것이다”며 집계를 일단 중단했다. 또 이란 반정부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과 미국 CBS 방송 등은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시위 사망자 집계가 정확하게 진행되지 않는건 이란 내 인터넷과 국제전화 등이 차단된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란 정부는 8일부터 인터넷과 국제전화를 차단했고, 군대를 투입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다.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이란 안팎에선 대부분의 사망자가 인터넷과 국제전화가 차단된 이후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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