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6.01.2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다보스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그린란드에 관한 덴마크의 주권을 존중하되 그린란드 내 자원개발·군사활동 등에 미국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악시오스, 뉴욕타임스(NYT)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만나 이같이 논의했다. 이를 통해 양측이 마련한 '합의 틀'(프레임워크)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뤼터 총장과 회동한 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토와 그린란드와 관련해, 나아가 북극 지역 전체에 관해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악시오스는 그린란드에 대한 덴마크의 주권을 존중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1951년 미국과 덴마크 간 체결한 '그린란드 방위 협정'을 개정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협정은 미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방어 지역을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그린란드에 골든돔(광역 미사일 방어망)을 배치하고 러시아·중국의 '악의적 외부 영향력'에 대응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관련된 '골든 돔'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750억달러(약 240조원) 규모의 우주 기반 미사일방어 체계 골든돔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NYT는 해당 합의의 틀에 미국이 그린란드 내 미군기지의 주권을 갖는 방안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는 키프로스 영국 군사기지 모델을 참고했다고 관계자들이 언급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키프로스가 독립하면서 일부 군사 기지는 영국 영토로 남겼다. 이처럼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에 미국이 주권을 행사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NN은 나토 관계자들을 인용, 이날 회의에서 그린란드 내 미군 군사 기지를 더 많이 건설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며 해당 부지는 미국 영토로 간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토는 성명에서 "덴마크, 그린란드, 미국 간의 협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에서 경제적·군사적으로 결코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논의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다보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에 정말 환상적인 일이며, 특히 진정한 국가 안보와 국제 안보를 포함해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이 합의는 "영구적으로"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뤼터 총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를 누가 통치할지에 대한 문제는 회의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덴마크의 표정은 복잡하다. 덴마크 총리실은 외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그린란드 출신 덴마크 의원인 아자 켐니츠는 "나토는 우리(그린란드) 없이 어떤 협상도 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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