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던 시절의 모습. 푸바오는 지난 2024년 4월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옮겨 갔다. (에버랜드 제공)/뉴스1 |
22일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강기정 광주시장과 판다 수용 여건 확인 후 판다벽화를 바라보고 있다. 2026.1.2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푸바오 쌍둥이 자매의 반환 시한 이전에 판다 입식 여부를 정리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협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22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 우치공원 동물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판다 추가 도입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판다 도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날 방문은 '가능성'을 전제로 한 정부의 첫 공식 현장 점검이었다.
김성환 장관의 동선은 반달가슴곰사에서 시작됐다.
울타리 밖에서 곰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실내로 이동해 유리창 너머에서 다시 한번 사육 환경을 살폈다.
사육 방식과 안전시설, 전기 울타리 구조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고 김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을 이어갔다.
김 장관 일행은 판다 보호시설 후보지로 검토 중인 동물원 외곽 유휴부지로 이동했다.
아직 아무 시설도 들어서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광주시 관계자는 보호 동선, 관람객 동선, 격리 공간, 최소 면적 기준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정문 접근성과 동선, 자연 훼손 여부를 종합적으로 보면 이 부지가 가장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22일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강기정 광주시장과 판다 수용 여건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2026.1.2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
에버랜드 판다관보다 넓은 약 4300㎡ 규모라는 설명에는 "면적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초기 시설 조성비가 수백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협의와 함께 국가 차원의 지원 논의도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동물권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판다가 이 공원의 상징 동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통령이 직접 우치동물원을 언급한 이후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판다 도입이 현실화할 경우 시설뿐 아니라 동물원 전체 환경도 함께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은 판다 도입을 전제로 한 '조건'과 '준비 상태'를 하나씩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 장관은 "중국도 정상회담 이후 매우 호의적인 분위기"라며 "가급적이면 푸바오와 남자친구가 올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버랜드에 있는)푸바오의 쌍둥이 자매(루이바오, 후이바오)가 협의서에 따라 2027년 7월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이전에 판다 도입 여부를 정리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협의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강기정 시장에게 판다 수용 여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곰을 바라보고 있다. ⓒ News1 박지현 기자 |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국빈만찬 자리에서 "판다 한 쌍을 제2호 국가 거점 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달라"고 제안했다.
우치동물원은 지난해 6월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돼 현재 89종 667마리의 동물을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중국 국가임업초원국과의 협의를 포함한 기술·외교 검토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은 2016년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한국에 보냈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만 4세가 돼 2024년 중국으로 돌아갔다. 현재 국내에는 판다 4마리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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