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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TCL 합작 회사 점유율, 내년 20% 전망… 삼성 TV 위협

조선비즈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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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와 TCL의 합작회사가 내년 4월 출범을 앞둔 가운데 전 세계 TV 시장에서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이 2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렌드포스

/트렌드포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21일 “TCL과 소니의 합작회사가 2027년까지 삼성전자의 TV 시장 선두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전세계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7.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TCL과 소니의 점유율은 각각 14.3%와 1.7%로 단순 합산하면 16%로 추정된다. TCL이 저가를 무기로 공격적인 확장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올해와 내년에는 점유율이 더욱 늘어나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합작회사가 운영을 시작하는 2027년에는 중국 TV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48.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TV 브랜드의 점유율은 20.7%로 전망된다.

지난 20일 일본 소니와 중국 TCL은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전략적 협업을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소니의 TV 사업 부문을 떼어내 TCL과 TV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골자다. 합작사는 2027년 4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TCL이 합작사의 지분 51%를, 소니가 49%를 보유하게 된다.


트렌드포스는 양사가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브랜드, 기술, 핵심 부품 공급망 분야에서의 서로의 강점을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소니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이 TCL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 미니 LED TV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기적으로는 소니가 TCL CSOT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생산 능력을 활용한 주요 해외 유통 채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TCL TV 출하량은 약 3천100만대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5.7%를 기록했다.


반면 소니의 TV 출하량은 작년 400만대 이하로, 시장 점유율은 1.9%까지 하락했다. 2010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11.4%에 달했지만 이후 중국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며 크게 축소됐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소니는 TCL그룹의 패널 자회사인 CSOT와 MOKA(모카) 등으로부터 공급을 확대해 조달 방식을 간소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TCL그룹은 전 세계 TV 시장에서 패널 공급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모카는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해외 브랜드를 공략하며 소니의 새로운 TV 라인업의 주요 OEM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소니의 생산 방식은 점차 TCL 중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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