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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패권 대전환③] 기술에서 서비스로... 자율주행, 100년 만의 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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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장혁 전략 유닛장.

쏘카 장혁 전략 유닛장.


[장혁 쏘카 전략유닛장]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

현실화되는 생성형 AI, 인공지능 시대의 뒷면

올해도 IT 시장의 핵심 열쇠 말은 단연코 '인공지능'이다. 하지만 이제까지와는 달리 2026년의 인공지능은 성장이 '가능성'에서 '현실'로 넘어가는 전환점을 마주하게 된다. 이미 사람을 흉내내는 수준을 넘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일을 해치우고 있고, 일하는 방법부터 창의성의 표현이라는 고도의 단계까지 모두 달라지고 있다.

특히 AI는 그 자체가 산업이 되는 동시에 곧바로 다른 모든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26년 AI는 단순한 마케팅 용어가 아니라 각 비즈니스의 혁신을 증명하는 기본 요소로 자리잡게 된다. 이제 AI 뿐 아니라 이를 반영하는 업계의 모두는 '증명'이라는 가장 중요한 숙제를 떠안게 된다.

AI의 시대는 인터넷이, 또 스마트폰이 기술을 넘어 일상의 문화와 환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처럼 기술이 기술 그 자체를 넘는 변화를 예고한다. 사실상 거의 모든 분야가 AI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사람이 하던 많은 일들을 대신하고 있다.

이제는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창작물에 대한 시장의 불안과 거부감까지 사라져 가고 있다. AI는 창의성을 빠르게 구체화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잡았고, 창작 과정이 AI와 공존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 익숙해진다. 인터넷이 모두에게 정보 접근을 열어주었고, 모바일이 개인 미디어의 길을 열어준 것처럼 AI는 글부터 이미지, 디자인, 음악, 그리고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모든 분야가 누구에게나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 개발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사라졌다. 누구도 미룰 수 없는 민감한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도 피할 수 없다. 편리함 뒤에는 저작권 문제, 딥페이크와 같은 윤리적 이슈, 그리고 일자리 변화라는 '인공지능 시대의 뒷면'도 분명 존재한다.

당장 눈 앞에 닥친 메모리 부족 현상도 모든 업계에 영향을 끼칠 그림자다.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언어를 이해하는 수준은 큰 문턱을 넘었고, 그 다음 단계로 이미지와 영상을 대중화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에 대해 더 많은 컴퓨팅 성능이 요구된다는 이야기다. 당장 그 영향은 메모리에서 시작된다. 이제까지는 GPU의 설계와 공급의 한계로 인해 메모리 수요가 일정 수준에서 제한되었지만 이제는 엔비디아 뿐 아니라 AMD의 ROCm도 CUDA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다른 한편으로는 구글의 TPU를 비롯한 NPU의 성장도 예고되어 있다. 이는 곧 전반적인 메모리의 부족으로 이어진다.

메모리 부족은 AI 외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PC와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부터 가전, 사물인터넷 등등 AI가 영향을 끼치는 엣지 컴퓨팅 환경까지 반도체가 지배해버린 환경에 불어닥치는 메모리 부족과 그에 따른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의 반도체 부족에 버금가는 산업 전반의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환경 문제는 두 말 하면 잔소리다.


우리 사회가 AI의 성장에 대해서 치르는 대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2026년은 무엇을 얻는 대신 어떤 것을 인정하고 내려놓을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지는 원년이 될 것이다. 단순한 기대나 걱정을 넘어 현실적인 변화를 마주하고 특히 그 편리함에 뒤따르는 부작용을 받아들이고 풀어낼 수 있는 통찰력이 요구되는 '진짜 AI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올해 디지털포스트 PC사랑은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AI발 변화의 방향을 다양한 시선으로 읽어보려고 한다. 먼저 인공지능, 반도체, PC, 모바일, 게임, 자동차,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2026년 AI 시대 전망을 풀어본다.

쏘카 장혁 전략 유닛장.

쏘카 장혁 전략 유닛장.


[디지털포스트(PC사랑)=장혁 쏘카 전략유닛장] 자율주행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피닉스에서는 웨이모(Waymo)의 로보택시가 매주 수십만 건 이상 운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아폴로 고(Apollo Go), 위라이드(WeRide), 포니에이아이(Pony.ai) 등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우한 등 주요 도시에서 수백에서 수천 대 규모의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 운영하고 있다. 실험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흐름은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메트로폴리탄들은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 의제로 삼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인구 천만의 메가시티이자 세계적인 IT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서, 자율주행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문제는 이 거대한 전환을 어떻게, 누구와 함께 준비할 것인가다.

자동차 산업, 100년 만의 패러다임 전환

자동차 산업은 지난 100년간 명확한 가치사슬을 유지해왔다. 제조, 판매, 애프터서비스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완성차 제조사가 산업의 중심이었다. 소비자는 차를 '소유'했고, 제조사는 더 좋은 차를 만들어 파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지금 이 구조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전기차가 촉발한 변화는 단순히 동력원의 교체가 아니다. 자동차가 '제품'에서 '서비스 인프라'로 재정의되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스스로를 자동차 회사가 아닌 AI와 로보틱스 기업으로 규정한다. 중국의 BYD는 차량 판매를 넘어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제조사들조차 '서비스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시대다.

이 변화의 끝에 자율주행이 있다. 자율주행은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체의 가치사슬을 재편하는 트리거다. 운전이라는 행위가 사라지면, 자동차는 더 이상 '운전의 도구'가 아닌 '이동의 서비스'가 된다. 그리고 서비스의 시대에는 제조 역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쏘카 자율주행 카셰어링 기술 구현. 사진=쏘카

쏘카 자율주행 카셰어링 기술 구현. 사진=쏘카



글로벌 상용화, 이미 시작된 경쟁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에서는 웨이모가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피닉스를 시작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 나아가 웨이모는 우버, 리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 점점도 넓히는 중이다. 최근 웨이모의 유료 운행건수는 45만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4월 25만 건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로,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속도는 더 빠르다. 바이두의 아폴로 고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우한 등 11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2024년 상반기에만 100만 건에 가까운 운행을 완료했다. 위라이드는 광저우를 중심으로 로보택시와 로보버스를 동시에 운영하며 2024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포니에이아이 역시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수백 대 규모의 상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업들이 증명한 것은 분명하다. 자율주행 기술은 더 이상 '될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느냐'의 싸움으로 전환됐다. 글로벌 주요 도시들은 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쏘카 공공도로 원격주행 실증 참여. 사진=쏘카

쏘카 공공도로 원격주행 실증 참여. 사진=쏘카



메트로폴리탄의 새로운 경쟁, 그리고 서울

자율주행 서비스는 도시 단위로 확산된다. 기술의 특성상 고정밀 지도, 도로 인프라, 규제 환경이 도시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곧 각 도시가 하나의 시장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뉴욕, 런던, 도쿄, 싱가포르 등 글로벌 메트로폴리탄들이 자율주행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다.

서울은 모빌리티 서비스와 자율주행 서비스에서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다. 인구 천만의 초고밀도 도시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스마트시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5G 네트워크 커버리지, 디지털 결제 보급률, 모빌리티 앱 이용률 모두 글로벌 최상위권이다. 자율주행 서비스가 안착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셈이다. 서울이 자율주행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날 이유도, 벗어날 수도 없다.

문제는 이 시장을 누가 주도할 것인가다.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시도는 이미 시작됐다. 각 도시에서 주요 사업자들 간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이슈가 있다.

자율주행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 주권, 국가안보의 문제

자율주행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달리는 데이터 센터다. 로보택시 한 대에는 고해상도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이 장착된다. 이 센서들은 주행 중 도로 환경을 실시간으로 스캔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도로 구조, 건물 배치, 유동 인구, 차량 흐름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 보행자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까지 포착된다.

자율주행 서비스가 도시 전역에서 운영되면, 해당 도시의 물리적 구조와 시민들의 이동 패턴이 실시간으로 수집·축적된다. 이는 단순한 상업 데이터가 아니다. 국가 기간망에 준하는 민감 정보다. 주요 시설의 위치와 구조, 인구 밀집 지역의 동선, 교통 흐름의 패턴까지 파악 가능한 데이터가 수집되는 것이므로 면밀히 관리되어야만 한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자율주행 기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율주행은 기술 경쟁인 동시에 데이터 주권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국 역시 이 관점에서 자율주행 상용화를 준비해야 한다. 핵심 인프라와 데이터를 국내 기업이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쏘카의 2024년 이동 결산 데이터. 사진=쏘카

쏘카의 2024년 이동 결산 데이터. 사진=쏘카



상용화의 진짜 조건, 서비스 인프라

자율주행 기술이 아무리 완벽해도, 그것만으로는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 상용화에는 기술 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것들이 필요하다.

첫째, 물리적 거점이다. 자율주행차도 충전이 필요하고, 세차가 필요하며, 정비가 필요하다. 승객을 태우지 않는 시간에는 대기할 공간도 있어야 한다. 도심 곳곳에 이런 거점이 확보되지 않으면, 효율적인 서비스 운영은 불가능하다.

둘째, 플릿 운영 노하우다. 수천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굴리는 것은 기술과는 다른 차원의 역량이다. 출퇴근 시간대 수요 폭증, 주말과 평일의 이용 패턴 차이, 명절이나 휴가 시즌의 급격한 수급 변동. 이런 운영의 기술은 코드로 작성되지 않는다. 수년간의 시행착오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서만 체득된다.

셋째, 비대면 관제 시스템이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없다. 문제가 생겼을 때 원격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관제 역량이 필수다. 전국에 흩어진 수천, 수만 대의 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에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

울산에 위치한 쏘카 전용 주차장. 사진=쏘카

울산에 위치한 쏘카 전용 주차장. 사진=쏘카



쏘카, 준비된 국가대표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조건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대규모 차량 플릿을 확보하고 있어야하며, 이를 비대면으로 효율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나아가 전국 단위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거점 운영 역량 또한 중요하다.

국내 모빌리티 기업 중 이러한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는 쏘카가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쏘카는 현재 전국에서 2만 5천여대에 이르는 차량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공유 차량 플릿을 보유하고 있따다. 쏘카 고객은 앱으로 차량을 예약하고, 스마트키로 문을 열며, 사람과 대면 없이 차량을 이용하고 반납한다. 실시간 차량 관제 시스템은 전국의 모든 차량 상태와 위치를 모니터링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대응 체계가 가동된다. 자율주행 시대 그대로 전환될 수 있는 검증된 시스템이다.

10년 이상 축적된 운영 데이터도 있다. 지역별, 시간대별 이용 패턴. 계절과 날씨에 따른 수요 변동. 사고 유형과 빈도. 고객 불만의 원인과 해결 방식. 이런 데이터는 자율주행 서비스 설계에 핵심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시뮬레이션으로는 얻을 수 없는, 실제 시장에서 검증된 정보다.

혁신의 완성은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은 놀랍다. 그러나 기술 혁신 그 자체는 목적이 아니다. 혁신의 진정한 완성은 그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 때 이루어진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면 실험실의 성과로 남을 뿐이다.

자율주행 상용화의 구도는 분명하다. 기술 혁신은 제조사와 테크 기업의 몫이지만 고객 서비스는 다른 역량을 요구한다. 물리적 인프라, 운영 노하우, 관제 시스템, 그리고 데이터 주권을 지킬 수 있는 국내 기반. 이것은 플랫폼이 수년간 축적해온 자산이다.

서울의 자율주행 시대는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다. 그 시대를 누가 주도할 것인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술이 도로 위에서 빛을 발하려면, 그 기술을 포용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견고한 무대가 필요하다. 쏘카는 바로 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 기술이 도로 위에서 빛을 발하는 그 순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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