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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 독점에 궁지 몰린 인도...양국 원만한 협력까지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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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세계 양대 인구 대국이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와 중국이 관계 개선을 시도 중이지만, 인도는 여전히 중국의 기술 이전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릴라이언스)는 최근 인도 내 리튬 이온 배터리 셀 생산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석유·통신 대기업인 릴라이언스는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샤먼 하이천 에너지 저장기술회사(廈門海辰儲能科技股份有限公司, xiamen Hitium Energy Storage)와 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해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기술 해외 이전 제한 조치에 따라 양사의 계약이 무산됐고, 이에 릴라이언스는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조립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21일자 논평에서 릴라이언스의 사례는 인도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기술 규제가 인도를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기술 이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장치 등 인도의 핵심 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암바니뿐만 아니라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JSW 그룹의 사잔 진달 등 인도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해 중국을 주목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인도를 자국의 과잉 생산을 처리하는 '기회주의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논평은 지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사진=바이두(百度)]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인도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리튬 이온 배터리와 배터리 팩을 필요로 하고 있다.


1947년부터 납축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엑사이드 인더스트리즈(Exide Industries)와 경쟁사인 아마라 라자 에너지 앤 모빌리티(Amara Raja Energy and Mobility Ltd.)도 중국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중국 기업이 이러한 기술을 해외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규제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은 지적했다. 인도가 중국을 대신할 글로벌 제조 허브로 성장하는 것을 견제하는 가운데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펼치고 있지만, 인도는 여전히 중국에 높은 수준으로 의존하고 있다.


일례로, 인도는 5년 전 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해 1810억 루피(약 2조 9050억 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의 기술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설치된 시설인 1GWh 규모에 불과하다.

전기차 제조업체 등 인도 기업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 수입은 2.5배 증가한 30억 달러(약 4조 4118억 원)에 달하며, 이중 75%가 중국산이다.

중국의 희토류 규제는 더욱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지난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로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휴전으로 이끌어내는 것을 지켜보며 인도는 희토류 취약성을 절감했다.


논평은 "미국과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영구 자석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며 "중국이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희토류 공급을 더 쉽게 해줄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 정부가 국내 자석 생산을 위해 8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가 채굴 및 가공을 강화하더라도, 채굴 가능한 양으로 보유하지 못한 일부 핵심 광물은 여전히 ​​부족할 수 있다. 인도가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광물로 고성능 자석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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