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양말은 쓱 피하고 얼룩은 박박…다이슨 AI 로청, 중국산에 반격

머니투데이 김남이기자
원문보기
다이슨 로봇 청소기 AI가 바닥의 얼룩 판단해 청소 횟수 등 조정…삼성·LG도 AI 로봇청소기 출시 준비

22일 다이슨 더 넥스트 홈 랩(The Next Home Lab) 팝업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다이슨 홈 RDD(Research, Design and Development) 소프트웨어 팀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 네이슨 로슨 맥클린(Nathan Lawson McLean)이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 청소기 제품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다이슨

22일 다이슨 더 넥스트 홈 랩(The Next Home Lab) 팝업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다이슨 홈 RDD(Research, Design and Development) 소프트웨어 팀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 네이슨 로슨 맥클린(Nathan Lawson McLean)이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 청소기 제품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다이슨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이 흡입력과 주행 성능에서 'AI(인공지능) 판단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고급 청소 가전으로 명성을 쌓아온 다이슨이 AI 로봇청소기를 내놓으며 중국 기업들이 주도해온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 역시 AI 기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이슨코리아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홈(Home) 카테고리 신기술 공개' 행사를 열고 최근 출시한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다이슨이 선보인 로봇청소기 가운데 처음으로 진공청소와 물청소를 동시에 지원하는 모델이다.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는 라이다(LiDAR)와 AI 기술을 활용해 젖은 액체와 마른 이물질, 찌든 때 등 다양한 오염 유형을 식별한다. 얼룩이 감지되면 최대 15회까지 동일 구역을 반복 청소하고, HD 카메라를 통해 오염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또 케이블과 양말, 반려동물 배설물 등 청소가 필요하지 않거나 회피해야 할 요소를 인식해 경로를 자동 조정한다. AI 얼룩 감지 시스템을 위해 다이슨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미국 등 다양한 가정환경에서 수천시간에 달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다이슨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이슨은 그동안 무선청소기를 중심으로 생활가전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지만 로봇청소기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AI를 중심으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자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올해 약 70억5000만달러(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급형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AI 기반 고급 모델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점유율 모두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글로벌 로봇청소기(smart vacuum) 시장에서 상위 5개 업체가 모두 중국계 기업이었다. 로보락(21.8%)과 에코백스(14.1%), 드리미(13.1%), 샤오미(10.2%), 나르왈(8.5%) 등 상위 업체들이 전체 시장의 67.7%를 차지했다.


기술 측면에서 중국 업체들은 장애물 회피와 다중 센서 융합, 맵핑 정밀도 등에서 빠른 진화를 이뤘고,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했다. 대규모 데이터가 필요한 AI 기술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최근까지의 경쟁은 주로 흡입력과 주행 정확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오염의 형태를 인식하고, 청소의 '완성도'를 판단하는 다이슨의 AI 접근법은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네이선 로슨 맥클린 다이슨 홈 RDD 소프트웨어 팀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가장 큰 차이점은 AI가 얼룩을 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몇 번을 청소해야 하는지까지 판단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르면 올 상반기에 AI 기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는 사물 인식 기능을 통해 전선과 반려동물 배설물을 피해 청소하고,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는 기능을 갖췄다. LG전자 역시 자체 개발한 AI 사물 인식 기술을 적용한다. AI 칩과 라이다·3D 카메라·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바닥 오염 상태에 따라 스팀 등을 활용한 맞춤형 청소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계 로봇청소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지 2~3년이 지나면서 교체 수요와 함께 AS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보안 문제를 우려해 다른 기업의 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쿠팡 ISDS 분쟁
    쿠팡 ISDS 분쟁
  2. 2트럼프 평화위원회 출범
    트럼프 평화위원회 출범
  3. 3박철우 우리카드 승리
    박철우 우리카드 승리
  4. 4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5. 5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