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22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던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등과 관련해 22일 김 의원의 배우자인 이모 씨를 피의자로 소환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최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김 의원에 대한 혐의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의 부인 이씨는 이날 오후 1시55분께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다만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한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2020년 총선 무렵을 전후해 김 의원 측이 서울 동작구 구의원들로부터 지역구 공천을 대가로 금품 3000만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의 사실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특히 전직 동작구 의원들이 작성한 탄원서에 김 의원 부인이 직접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주장도 담긴 만큼 해당 내용의 신빙성을 자세히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직 동작구 의원 전모 씨와 김모 씨는 2023년 12월 이수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찾아가 탄원서를 냈다. 해당 탄원서에는 전씨가 2020년 3월 이지희 동작구 부의장의 연락을 받고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1000만원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았고, 김씨가 2020년 1월 김 의원의 자택에서 배우자인 이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경찰은 최근 전씨와 김씨를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탄원서 내용에 대해 “모두 사실”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지난 14일에는 김 의원 부부의 주거지·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의혹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전날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부의장을 불러 약 4시간30분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이 부의장을 상대로 공천헌금 전달 과정에 실제 관여했는지, 전달 및 반환 경위와 지시 주체가 누구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선 구의원들의 진술과 이 부의장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 의원 측은 공천헌금 의혹 등에 관해 “음해성 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김 의원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발 건은 29건이다. 의혹별로 살펴보면 ▷공천헌금 수수 후 반납 외에도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쿠팡 대표와의 고가 식사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등 13건이 있다.
한편 이씨는 조모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였지만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후 김 의원이 동작경찰서에 연줄이 있다는 전직 보좌진을 통해 조 부의장의 경찰 진술조서를 받아보거나 국민의힘 경찰 고위 간부 출신 의원을 통해 당시 동작서장에게 수사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