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 유일한 FA 미계약자로 남았다. 이러다 KBO 역사에 남을 대기록도 추월 당할지 모른다.
KBO 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안타 1위에 랭크된 선수는 손아섭(38)이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데뷔 시즌에 안타 1개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66안타, 2009년 16안타를 쌓았고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2010년에는 129안타를 터뜨리며 전성시대의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2011년 144안타를 때린 손아섭은 2012년 158안타, 2013년 172안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다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2014년 175안타, 2015년 141안타, 2016년 186안타에 이어 2017년 193안타를 폭발하면서 안타왕 자리를 탈환한 손아섭은 2018년 182안타, 2019년 151안타, 2020년 190안타, 2021년 173안타를 남기고 롯데를 떠났다.
NC에서 새롭게 출발한 손아섭은 2022년 152안타에 이어 2023년 187안타를 작렬, 또 한번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 2024년에는 아깝게 95안타에 머무르면서 14년 연속 100안타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지난 시즌 중에는 한화로 트레이드되는 와중에도 107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현재 개인 통산 2618안타를 마크하고 있다.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통산 26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손아섭이 유일하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시 한번 FA 시장에 나왔다. 물론 여전히 날카로운 타격 솜씨를 갖고 있는 선수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한때 두 자릿수 홈런은 '기본'이었던 그는 현재 장타력이 눈에 띄게 감소한 상태다. 지난 해에는 홈런 1개에 머물렀다. 이는 프로 데뷔 첫 시즌에 홈런이 없었던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포지션도 한정적이다. 그동안 외야수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에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순간이 더 많았다. 38세 고령의 컨택트형 선수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선뜻 내줄 팀은 없어 보인다. 마침 원소속팀 한화도 강백호라는 대형 FA 거포를 데려오면서 손아섭이 들어갈 틈은 사라졌다.
이러다 손아섭이 FA 미계약자 신분으로 개막을 맞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만약 어떤 팀과 계약을 맺어도 1년간 온전히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는 손아섭의 안타 레이스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까지 손아섭은 KBO 리그에서 단 1명도 달성하지 못한 꿈의 3000안타 대기록에 도전할 유일한 후보로 꼽혔다. 손아섭도 역대 최연소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당시 "지금처럼 초심 잃지 않고 몸 관리를 잘 해서 매 타석마다 소중하게 기록을 쌓다보면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3000안타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의지를 보였던 대기록이다.
그런데 정작 역대 통산 최다안타 1위 자리도 갈수록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최형우(삼성)는 지난 해 KIA에서 144안타를 생산하며 통산 2586안타를 기록, 손아섭은 32개 차로 바짝 따라 붙고 있다. '타격기계' 김현수(KT)는 지난 시즌 LG에서 역시 144안타를 때렸고 통산 2532안타를 마크하며 손아섭과의 차이를 86개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마침 최형우와 김현수는 이번 FA 시장에서 각각 삼성과 KT로 이적한 선수들이다. 최형우는 삼성과 2년 총액 26억원, 김현수는 KT와 3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했다. 올해도 이들이 라인업의 한 자리를 채우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러면 손아섭과 이들의 격차가 더 좁혀질 가능성도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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