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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명 사망' 스페인 열차 기관사, 사고후 한동안 충돌피해 인지 못해

연합뉴스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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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열차 참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페인 열차 참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최소 4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고속열차 충돌 사건 당시 탈선한 열차의 기관사는 한동안 충돌 피해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현지 수사 당국이 확보한 통화기록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이 된 이리오 열차의 기관사는 사고 직후인 18일 오후 7시45분 관제센터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만 보고했다.

이후 기관사와 관제센터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문제의 원인을 점검하는 대화를 이어갔다.

이 기관사는 이후 열차에서 내려 후미 객차가 파손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야 구급차와 구조대를 요청했다.

기관사가 인명 피해, 화재 발생 사실과 함께 모든 열차의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은 첫 통화가 이뤄진 뒤 4분이 지난 후였다.

당시 사고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주 코르도바 아다무스 인근에서 민영 이리오 소속 열차의 후미 부분이 탈선하면서 마주 오던 국영 렌페 소속 열차의 머리 부분과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두 열차에는 모두 500명가량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현재 최소 43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12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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