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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산불 19시간 반 만에 완진…축구장 70개 탔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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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0분 완전 진화
대피령 해제…주민들 귀가
지난 21일 오후 3시2분께 전남 광양시 옥곡면 백운산에서 불이 나 소방·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 소방본부 제공

지난 21일 오후 3시2분께 전남 광양시 옥곡면 백운산에서 불이 나 소방·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 소방본부 제공


국가 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됐던 전남 광양의 대형 산불이 발생 19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2일 산림청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분께 전남 광양시 옥곡면 묵백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돼 야산으로 번진 불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완전히 꺼졌다.

이번 산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산림 약 48㏊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불이 시작된 주택 1동(97.65㎡)이 전소됐으며, 화재 직후 인근 주민 601명이 면사무소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광양시는 불길이 잡힘에 따라 이날 낮 12시를 기해 주민 대피령을 해제했다.

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북서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당시 광양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 기온은 영하 1도였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불길이 거세지자 오후 3시 48분 대응 1단계를, 오후 4시 31분 대응 2단계를 차례로 발령했다. 이어 오후 5시 5분(소방청 기준)에는 전국 소방력을 동원하는 '국가 소방동원령'까지 내리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 및 소방 당국은 헬기 48대와 장비 421대, 인력 4,3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특히 야간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수리온 헬기를 띄워 화선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특수진화대를 투입해 밤샘 사투를 벌였다.


이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는 초진에 성공했고, 이어 1시간 뒤인 오전 10시 30분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산림 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으며, 경찰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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