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용산전자상가 현장 방문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인상가에서 상가 소유자, 상인 및 지역주민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22.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용산전자상가 내 선인상가를 방문해 지역 주민 및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상가 상인과 소유자, 지역주민의 애로사항을 듣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개발사업 추진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산전자상가는 과거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 유통의 중심지로 불렸지만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시설 노후화로 인해 상권이 크게 쇠퇴했다. 이에 서울시는 앞서 용산전자상가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전자제품 전문상가로만 개발할 수 있는 기존 규제를 해제했다. 신산업용도 30%를 의무로 도입하는 조건 아래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이 가능한 지역으로 변경하는 개선방안도 마련했다.
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속도'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순항하는 것에 맞춰 전자상가 일대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모든 사업은 속도가 곧 효율이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이주와 신축이 이뤄지고 상인과 소유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현재 용산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는 주거 비율을 50% 이하로 제한하고 신사업 혁신 시설 30% 이상, 기타 지원 기능 20% 이하로 용도 비율을 설정하도록 돼 있다.
선인상가 재개발준비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선인상가 소유주는 "선인상가는 약 1100명이 지분을 나눠 가진 소유권이 복잡한 상가"라며 "소유주 대부분이 상가나 오피스보다는 주택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행 기준으로는 최대 비율로 주택을 지어도 공급 가능한 물량이 약 450가구에 그쳐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온라인 중심 유통으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내방객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전자상가로서의 입지가 이미 크게 좁아진 만큼 상가와 오피스 비중을 줄이고 주택 비율을 70%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 시장은 "주거 용도로 더 많은 비율을 바꿔달라는 요청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될 때 산업적 입지나 서울시 공간 활용 계획에 따라 원칙적으로 설정된 목표가 있어 바꾸기 쉽지 않다"고 화답했다. "절차적 논의를 거쳐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용산전자상가는 세계적 기업이 모이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된 지역인 만큼 이 일대를 신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오늘 논의를 계기로 개발 속도는 물론 한 분 한 분의 영업상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논의 창구를 활짝 열어두고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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