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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지 적자 어쩌나···한국인 3명 日 갈때, 일본인 1명만 韓 온다

서울경제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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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방문 관광객 격차 600만명
日 소도시까지 직항편으로 연결
작년 946만명 일본행 역대 최대
관광수지 적자 100억불 넘을 듯
정부 '코그세'로 방한·소비 유도


한국과 일본의 상호 방문 관광객 격차가 지난해 6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보다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많은 '관광 일방통행'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관광수지 적자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94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전 세계 국가 중 1위다. 2위는 중국(910만 명)이었다. 한국인의 일본 관광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558만 명)에 비해 약 70%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2023년(696만 명), 2024년(882만 명) 등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65만 명에 불과했다. 2019년의 327만 명보다는 늘었지만 방일 한국인이 폭증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더디다. 2019년 231만 명 수준이었던 양국 관광객 격차도 2025년 581만 명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한국인 3명이 일본 여행을 갈 때 일본인은 1명만 한국을 찾는 비대칭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여행업계에서는 이 같은 불균형이 엔저 효과를 넘어 관광 인프라 경쟁력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일본의 경우 마쓰야마, 가고시마, 사가 등 10여 개의 소도시에까지 항공사들이 취항하며 한국인의 ‘생활 밀착형’ 일본 관광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노선은 인천과 김포, 부산 등 대도시에 80% 이상 집중된 상황이다. 일본인들은 서울 등 대도시 중심의 단기 체류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일간 관광객 불균형은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관광수지 적자는 93억 3340만달러(약 13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적자 규모는 1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코리아그랜드세일’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행사는 겨울 관광 비수기에 외국인의 한국 방문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7일 시작한 쇼핑축제로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코리아그랜세일 현장을 찾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K컬처를 기반으로 한 참신하고 다채로운 행사에 따뜻하고 세심한 환대를 더해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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