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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의 와이 와인]<309>와인시장 , 바닥? vs 쌓인 재고…경기 침체에 저가와인↑

메트로신문사 안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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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2025년 수입주류 통계
국내 와인 시장이 경기 침체를 그대로 반영했다. 작년 1.0% 경제성장률에 지치고 고단하니 술은 더 마셨지만 병당 단가는 내려갔다.

와인 뿐만 아니라 수입 주류업계가 다같이 울상이다. 수입맥주가 현상 유지를 했을 뿐 하이볼을 등에 업고 살아나는 듯했던 위스키도 인기가 완전히 꺾여버렸다.

사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다. 전 세계 기준으로 해도 작년 와인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야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는거 아니냐고 반문하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와인 소비가 뒷걸음질을 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2025년 와인 수입 규모는 4억3426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반면 수입된 와인은 5666만 리터로 물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저가 와인이 잘 팔렸단 얘기다. 병당 단가를 보면 전년 대비 15% 안팎이나 낮아졌다.

수입규모는 팬데믹 영향으로 와인 열풍이 불면서 전년 대비 기준으로 2021년 69.6% 급증했지만 2022년 3.8%로 주춤하더니 2023년 -12.9%, 2024년 -8.7%, 2025년 -6% 등 내리막이 이어졌다. 다만 물량 기준으로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해석은 분분하다.


먼저 국내 와인 시장이 바닥은 지났다는 시각이다.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수입 규모 자체가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물량은 오히려 늘어났으니 말이다.

한 수입사 관계자는 "너도나도 1만원 미만의 자체 브랜드(PB) 와인을 내놓는 등 저가 와인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제대로 된 품질과 만족감을 주는 프리미엄 와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반면 쌓인 재고 효과일 뿐 국내 와인 시장의 부진은 더 심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수입주류업계 관계자는 "통계는 들여온 물량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실제 판매 물량과는 다르다"며 "계약 관계나 개런티 물량 등이 있기 때문에 수입 자체는 많이 줄지 않았지만 소화하지 못한 재고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업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너무 저조하다 보니 통관도 못 시킨 물량이 보세창고에 쌓여 있다"고 전했다.

위축된 시장에서도 승자는 있는 법. 작년에도 불티나게 팔린 와인이 있다. 2024년에 이어 화이트 와인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를 주도한 와인은 뉴질랜드였다.

레드 와인은 수입규모 기준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한 반면 화이트 와인은 13.4% 증가했다. 화이트 와인은 전년 성장률(8.4%)를 크게 웃돌며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특히 수입물량 기준으로는 24.6%나 늘었다. 화이트 와인의 비중은 와인 열풍이 불던 2021년 23.8%에서 2025년 36.4%까지 높아졌다.

주요 국가 가운데 수입이 늘어난 곳은 뉴질랜드와 스페인 두 곳이다.

뉴질랜드는 수입 금액이 전년 대비 51.9%나 급증해 호주와 스페인을 제치고 수입 상위 톱 5 안에 들게 됐다. 물량 기준으로는 무려 80.1%나 늘었다. 유럽이나 미국, 칠레 와인에 비해 기존 수입 물량이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분명 눈여겨 볼만한 수치다.

뉴질랜드 와인의 선전은 수입사와 소비자의 이해가 모두 맞아떨어진 결과물이기도 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고 산뜻하게 즐길 수 있는데다 소비뇽 블랑이라는 대표 품종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와인이었다.

수입사 입장에서는 뉴질랜드가 환율 측면에서 유리했다. 유럽 환율은 작년 무섭게 올라 1700원을 넘어섰고, 미국 달러 환율은 1500원만 안 넘으면 다행인 상황인데 뉴질랜드는 3~4% 절상에 그쳤다. 환율이 오른다고 와인 가격을 바로 올릴 수도 없으니 유럽이나 미국보다 뉴질랜드 와인을 한 병 더 파는게 이득이었다.

성장폭은 크지 않지만 스페인 와인도 깜짝 성장했다. 수입규모와 물량 모두 각각 1.2%, 2.1% 늘었다.

한 수입사 관계자는 "스페인 와인이 다른 유럽 국가 대비 품질 대비 가격이 좋고, 템프라니요와 모나스트렐 등 스페인 토착품종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며 "스페인은 국가가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대륙으로 다양한 기후, 다양한 테루아가 존재해 소비자의 선택권도 넓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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