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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韓 성장률 1% 턱걸이…반도체 선방에도 건설 부진(종합2보)

뉴시스 남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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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해 한국 경제가 연간 1.0% 성장에 그쳐 역대 6번째로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도체 수출이 AI(인공지능) 호황에 힘입어 버팀목이 됐지만 미국 관세 영향에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고, 건설투자도 크게 부진한 영향이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0.3%를 기록해 뒷걸음질 쳤다. 다만 한국은행은 3분기 급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건설 부진이 맞물린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하며, 올해는 소비와 수출의 동반 회복을 통해 성장 반등을 전망했다.

작년 성장률 1.0%…역대 6번째 저성장

한은이 22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소수점 둘째자리로는 0.97%다.

이는 한은 전망치(1.0%)에 부합하지만 전년(2.0%)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역사적으로도 외환위기(-4.9%)와 2차 오일쇼크(-1.5%), 코로나(-0.7%),금융위기(0.8%) 등에 이은 역대 6번째 저성장에 불과하다.

지난해 성장률 1%는 그나마도 반도체에 의지해 겨우 얻어낸 성적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성장률 1.0% 중 IT제조업 기여도는 0.6%포인트며, IT제조업을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이 0.4%에 불과하다.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냉각과 고공행진 중인 공사비 등으로 연간 9.9% 역성장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3.2%)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그나마 민간소비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민생회복지원금 등 덕에 1.3% 성장했다.


이동원 한은 통계2국장은 "수출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고 소비도 개선 심리 개선 정책 효과 등의 영향으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건설투자가 제약했다"면서 "건설투자가 중립적이었다면 지난해 성장률은 2.4%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작년 2분기부터 우리 경제 성장세가 미약했고 지난해 1분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역성장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왔다"면서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연간 성장률 1.0%는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 박창현 국민소득총괄팀장, 이예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 박창현 국민소득총괄팀장, 이예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4분기 0.3% '깜짝' 역성장…한은 "기조적 성장세"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3% 역성장해 전망치(0.2%)를 크게 밑돌았다. 소수점 둘째자리로는 -0.28%다. 한은은 3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 여기에 건설투자가 당초 기대와 달리 4분기에만 3.9% 감소한 점도 결정적이다.


수출(-2.1%)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이 국장은 "반도체 수출은 좋았지만 상당부분 가격 상승에 의한 효과로 4분기에는 물량이 크게 늘지는 않았다"면서 "현재는 공급 능력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증가율(0.3%)은 전분기(1.3%)보다 낮아지만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국장은 "4분기에는 정책 효과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했다"면서 "소비가 꺾이지 않았다는 면이 올해를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국장은 또 "3분기 1.3% 성장은 연율로 5.4%로 엄청난 숫자로 4분기 성장률이 상당히 낮아질 것이란 점은 예상된 상황"이라면서 "다만 기저효과에 더해 건설투자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 점이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은, 올해 성장률 반등 기대

한은은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로 1.8%로 예상한 바 있다.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1월 금융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성장 상향 조정을 시사했다. IMF의 올해 전망치는 1.9%다.

이 국장은 "민간 소비와 재화 수출 모두 지난해에 이어서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면서 "또한 올해 정부 예산이 작년 대비 3.4% 늘었는데 이런 영향이 정부 지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이례적으로 성장을 크게 제약했던 건설의 제약 정도도 올해 연간으로는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1.4%를 까먹은 건설투자가 중립적인 수준으로 돌아온다면 성장률을 더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올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대해 "15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성장했던 3분기 기저효과와 10월 추석 장기연휴 등으로 조정됐으나, 전년 동기비로는 1% 대 중반(1.5%) 성장해 기조적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간 성장률 1%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경기 회복 흐름을 반영, 상향조정된 정부 전망(1.0%)과 시장 전망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김재훈 경제정책국장은 "올해는 2% 내외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회복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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