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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모니터계 '두쫀쿠' 등장… 벤큐, 겉은 '글로스' 속은 '5K' 맥심 저격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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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 벤큐, 맥 전용 'MA 시리즈' 5종 출시…'애플 스튜디오' 독주 막는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최근 디저트 시장을 강타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쫀득한 식감의 쿠키 속에 바삭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채워 넣은 이 디저트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세'로 떠올랐다.

벤큐(BenQ)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맥(Mac) 전용 모니터 'MA 시리즈'는 마치 이 '두쫀쿠'를 연상시킨다. 겉으로는 맥북(MacBook) 특유의 '쫀득하고 진한(Glossy)' 색감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그 안에는 전문가들이 요구하는 '바삭하고 또렷한' 5K 고해상도 기술을 꽉 채워 넣었기 때문이다.

"맥북을 쓰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건 특유의 '쨍한' 화질과 깊이 있는 블랙 표현이다. 이 느낌을 외부 모니터에서도 그대로 이어가려면 단순히 해상도만 높여선 안 된다. 패널의 질감, 그리고 명암비가 핵심이다."

22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 호텔에서 열린 벤큐(BenQ)의 신제품 시연회 현장에서 벤큐코리아 관계자는 27인치 5K 모니터 'MA270S'의 화면을 가리키며 이같은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벤큐는 애플 맥(Mac) 사용자들을 겨냥한 전문 모니터 ‘MA 시리즈’ 5종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현장은 마치 애플의 쇼룸을 옮겨놓은 듯했다. 맥북 프로(MacBook Pro)와 아이패드(iPad), 그리고 애플의 '스튜디오 디스플레이(Studio Display)'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벤큐는 자사 신제품을 이들 기기와 나란히 배치하며, 맥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이질감 없는 화질'을 증명하는 데 주력했다.


◆ 맥북의 '유광' 감성 그대로… '나노 글로스'가 만든 또렷함

이날 현장에서 관람객의 시선을 가장 오래 붙잡아 둔 것은 벤큐가 도입한 '나노 글로스(Nano Gloss)' 패널 기술이다. 통상적인 전문가용 모니터가 빛 반사를 줄이기 위해 매트(Matte, 무광) 처리를 하는 것과 달리, 벤큐는 맥북 화면 특유의 유광 질감을 재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글로스 패널을 채택했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MA270S'는 나노 글로스 코팅 덕분에 꽤나 선명함을 자랑했다. 일반적인 매트 패널이 난반사로 인해 블랙 색상이 뿌옇게 뜨는 현상이 있는 반면, MA270S는 깊고 진한 블랙을 표현해냈다.


벤큐가 공개한 제원상 MA270S의 명암비는 2000:1에 달한다. 이는 경쟁작인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1200: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실제로 현장에서 4K 고화질 영상을 재생했을 때, 어두운 배경 속에 있는 피사체의 윤곽선이 칼으로 자른 듯 또렷하게 드러났다.

벤큐 관계자는 "높은 명암비와 글로스 패널의 조합이 콘텐츠의 입체감을 극대화한다"며 "디자이너나 영상 편집자들이 맥북에서 보던 작업물을 모니터로 옮겼을 때 느끼는 색감 차이를 원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 "수백 대 직접 찍었다"… 칩셋 특성까지 잡아내는 'SW 동기화'

하드웨어만큼이나 돋보인 것은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파일럿 2(Display Pilot 2)’였다. 벤큐는 서드파티 모니터의 고질적인 단점인 조작의 불편함을 해결했다.


시연대에서 맥북의 키보드로 밝기와 볼륨 키를 누르자, 모니터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더 놀라운 점은 '컬러 동기화'의 디테일이다. 소프트웨어 설정 창에는 연결된 맥북의 모델명뿐만 아니라 칩셋 종류와 출시 연도까지 정확하게 표시됐다.

박인원 벤큐코리아 이사는 "단순히 색역을 맞추는 것을 넘어, 벤큐 산하 '컬러 랩' 연구원들이 출시된 거의 모든 맥북과 아이패드 수백 대를 일일이 계측했다"고 밝혔다.

애플 실리콘 칩셋별로 미세하게 다른 출력 특성까지 잡아내 데이터베이스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모니터의 ICC 프로파일을 자동으로 보정해준다는 설명이다. 사용자는 복잡한 캘리브레이션 과정 없이 케이블만 꽂으면 곧바로 '맥북과 똑같은 색'을 경험할 수 있다.



◆ 5K 'MA270S' vs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가성비와 화질의 조화

행사장의 하이라이트는 애플의 200만원대 모니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벤큐의 149만원대 'MA270S'를 나란히 둔 비교 시연존이었다.

두 제품을 동시에 놓고 비교해 보니, 벤큐 MA270S의 경쟁력은 명확했다. 5K(5120x2880) 고해상도가 주는 텍스트 가독성은 애플 순정 모니터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동일했다. 218PPI(인치당 픽셀 수)의 고밀도 픽셀 덕분에 맥OS의 폰트 렌더링이 깨짐 없이 매끄럽게 표현됐다.

밝기 수치상으로는 애플(600니트)이 다소 높았으나, MA270S(450니트) 역시 실내 작업 환경에서는 차고 넘치는 밝기를 보여줬다. 오히려 앞서 언급한 2000:1의 높은 명암비 덕분에 영상 콘텐츠를 볼 때의 몰입감은 벤큐 쪽이 더 인상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벤큐는 이번 라인업을 27인치와 32인치로만 구성하며 '타협 없는 선명도'를 강조했다. 최근 유행하는 34인치 와이드 모니터가 라인업에서 빠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인원 이사는 "윈도우와 달리 맥OS는 'HiDPI'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어, 약 220 PPI 수준의 픽셀 밀도가 보장되지 않으면 글자가 흐릿하게 렌더링된다"고 지적했다. 32인치 4K 모니터만 해도 PPI가 140~150대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그보다 더 큰 와이드 모니터는 맥 사용자들에게 '역체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 120Hz 모델 '깜짝 등판'… 썬더볼트4로 완성한 연결성

이날 현장에는 아직 출시 일정이 미정인 32인치 120Hz 지원 모델 'MA320UG'도 실물로 공개됐다. 4K 해상도에 고주사율을 지원해, 영상 편집 시 타임라인 스크롤이나 게이밍 환경에서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제공한다.

확장성 또한 탁월하다. 썬더볼트 4(Thunderbolt 4) 포트를 탑재한 모델들은 '데이지 체인(Daisy Chain)' 기능을 지원한다. 맥북에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모니터 두 대가 동시에 켜지고, 맥북에는 최대 96W의 전력이 공급된다. 복잡한 선 정리 없이 깔끔한 데스크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어 맥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큐 MA 시리즈는 ▲27인치 4K(MA270U/UP) ▲27인치 5K(MA270S) ▲32인치 4K(MA320U/UP) 등 총 5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74만원부터 시작하며, 5K 모델은 149만원이다.

종합하면 벤큐의 전략은 '애플보다 더 애플스러운 디테일'이었다. 나노 글로스 패널로 맥북의 '룩앤필(Look&Feel)'을 그대로 옮겨오고, 소프트웨어로 색감의 DNA까지 일치시켰다.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맥 사용자들에게, 벤큐 MA 시리즈는 성능과 감성, 가성비를 모두 잡은 가장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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