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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홀린 BTS] 항공·숙박 예약 대란…BTS 복귀에 '관광 특수' 기대감 고조

아주경제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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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48시간 만에 부산 여행 검색량 2375% 폭증
3월~6월 공연장 인근 주요 호텔 만실
공연 1회당 경제 효과 최대 1조2000억원 전망
The staircase of th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 Jongno-gu, Seoul, is decorated with promotional materials for BTS, which is set to return with its fifth full-length album in March, on Jan. 7. AJP Yoo Na-hyun

The staircase of the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 Jongno-gu, Seoul, is decorated with promotional materials for BTS, which is set to return with its fifth full-length album in March, on Jan. 7. AJP Yoo Na-hyun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귀환 소식에 전 세계 ‘아미(ARMY)’의 시선이 일제히 한국으로 꽂혔다. 공연 관람을 위해 국경을 넘는 이른바 ‘기그 트리핑(Gig Tripping·공연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일본·중화권은 물론 북미 팬들의 ‘한국행 러시’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K-팝이 역대 최대 호황을 맞은 방한 관광(인바운드) 시장을 퀀텀 점프시킬 확실한 ‘기폭제’로 등판한 것이다.

지난 13일 BTS의 한국 월드투어 일정(서울·경기 고양·부산)이 공개되자마자 인바운드 관광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21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투어 발표 후 48시간 동안 한국을 목적지로 한 해외 여행 검색량이 수직 상승했다. 특히 공연이 예정된 부산에 대한 검색량은 전주 대비 무려 2375% 폭증했으며 서울 역시 155%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40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만(260%), 홍콩(170%), 미국(95%)이 뒤를 이었다. 티켓 공식 판매 전부터 해외 팬들이 한국행을 결정하고 항공권과 숙소 확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공연이 예정된 주요 도시의 숙박 시설 역시 '예약 대란'이다. 호텔 업계에 따르면 3월 컴백 공연이 열릴 예정인 광화문 인근 특급 호텔은 예약이 폭주하며 사실상 마감 단계에 접어들었다. 4월(9일, 11~12일) 고양 공연의 경우 고양종합운동장 인근의 주요 숙박 시설인 소노캄 고양은 해당 기간이 만실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6월(12~13일) 공연이 펼쳐지는 부산 인근 특급 호텔 상황도 마찬가지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시그니엘 부산과 L7 해운대 바이 롯데호텔, 롯데호텔 부산은 투숙률이 이미 90%를 넘어섰다"고 귀띔했다.

폭발적인 수요를 틈탄 일부 업소의 '바가지 상술'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평소 10만원 안팎이던 객실 요금을 공연 당일 100만원까지 올리거나, 기존 예약을 강제 취소한 뒤 고가에 재판매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국인 관광은 지방경제 발전의 핵심"이라며 "관광 발전에 치명적인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을 근절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열기는 음악과 여행이 결합된 새로운 소비 트렌드, 이른바 ‘기그 트리핑’의 전형이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거주지나 국경을 넘어 여행을 떠나는 문화가 보편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호텔스닷컴 측은 “주요 문화적 이벤트가 여행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됐음을 보여준다”며 “라이브 공연이 인바운드와 국내 여행 수요의 ‘쌍끌이 흥행’을 이끄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BTS가 국내에서 공연을 1회 열 때마다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최대 1조2207억원에 달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BTS의 연평균 생산유발효과를 약 4조1400억원으로 추산하며, 이는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의 26배 수준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항공과 숙박은 물론 외식, 쇼핑, 교통 인프라 전반에 걸친 전반적인 관광 산업의 파생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22일 본지에 "BTS의 공연은 관광 산업에 있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같은 메가 이벤트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공연이 열리는 각 지역 브랜드 상승과 더불어 실질적인 관광 산업 성장의 효과까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BTS 공연은 단기적으로 확실한 수요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수요가 K-컬처의 매력성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관광 수요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콘텐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강상헌 기자 ks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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