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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노조 "명분 없는 거래시간 연장, 즉각 철회해야"

아시아투데이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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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앞에서 '증권 거래 시간 연장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앞에서 '증권 거래 시간 연장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아시아투데이 박주연 기자 =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말부터 주식 거래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증권업계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 없는 거래시간 연장은 금융 선진화가 아닌 공멸의 길"이라며 계획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거래소가 오전 7시 프리마켓 개장과 오후 8시 애프터마켓 운영, 나아가 24시간 거래 확대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점유율 방어 성격이 짙다"고 비판했다.

특히 거래시간 연장이 금융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편익을 높인다는 거래소의 설명에 대해 노조는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유동성이 한정된 상황에서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 호가 분산으로 시장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매 판단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일부 투자자와 증권사 경영진 역시 준비 부족과 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거래소의 의사결정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거래시간 연장과 수수료 한시적 인하 등 주요 사안이 회원사와 노동자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전산 개발·인력 확충·노동조건 변경 등 필수적인 사전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IT·결제·리스크 관리 인력의 새벽 근무 확대는 노동자 건강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충분한 논의와 검증 없이 추진되는 거래시간 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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