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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판 '카프리모닝' 도입...3월부터 주말 아침, 도로 막는다

아주경제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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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른 아침 '일부 차로' 활용…교통 불편 최소화
기존 운동사업과 시너지 기대...시민 불만 확대 우려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아침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린 ‘서울달리기 2025’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아침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린 ‘서울달리기 2025’에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3월부터 주말 아침 도심 일부 차로를 시민들 운동공간으로 제공하는 '쉬엄쉬엄 모닝 런(가칭)'을 시범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쉬엄쉬엄 모닝런'은 도심에서 자전거나 킥보드, 러닝, 걷기 등 시민들이 본인 방식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생활형 운동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말 오세훈 시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카프리 모닝(Car-Free Morning)' 현장을 둘러본 뒤 이를 서울 실정에 맞게 적용해 본격화했다.

이번 사업은 시가 지난 1월 발표한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 연장선에 있다. 마라톤 대회가 늘어나면서 교통 혼잡과 소음, 쓰레기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잦아지자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대회 개최 시기 제한 △출발 시간 오전 7시 30분 이전 조정 △장소별 적정 참가 인원 설정 △소음 65데시벨 이하 △도로 위 쓰레기 신속 처리 등 기준이 포함됐다.

'쉬엄쉬엄 모닝 런'은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 아침 시간대에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고 '일부 차로'만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 마라톤 대회와 달리 교통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시민들은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 일부 차로에서만 걷거나 달리며 자전거·킥보드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통·체육·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를 바탕으로 시간·장소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교통 흐름 등을 모니터링하고 시민 반응과 의견도 수렴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시기·장소에 집중된 마라톤 대회 참가 수요를 점차 분산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차량 중심인 도로를 시민 건강과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온전히 돌려주는 새로운 생활체육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미 서울 도로가 기존 행사 만으로 높은 교통 혼잡을 겪고 있어 일각에서는 교통 정체가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차로만 개방하더라도 기존 대비 감소한 차로로 인한 시민 불편은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도심 일부를 시민 건강·여가를 위해 내주는 새로운 시도"라며 "유모차를 끈 가족부터 어르신까지 기록과 경쟁이 아닌 건강과 여유가 중심이 되는 '서울만의 도심 운동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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