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시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1.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한 가운데 투자주체별 고점 인식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외국인의 헤지(위험회피)성 양방향 베팅, 기관의 현·선물 동시 매수, 개인의 현물 매도 등 투자주체별 대응 양상이 상이했다.
단기 하락을 염두에 둔 외국인의 베팅이 맞는다면 위험은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설 개인에게 전가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지금이 대세 상승의 초입이라면 추격매수도 수익 만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주가 부양을 위한 추가적 논의가 이뤄질 조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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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5.4조 순매도한 개인들, 코스피 5000 다시 밑돌자 매수세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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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시 0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7% 오른 4977.19포인트에 거래됐다. 개인이 1141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은 3151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392억원 순매수였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합산하면 외국인들은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현물시장에서 누적 2조309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7162억원이며, 개인은 5조5449억원 순매도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019.54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처음 5000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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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후 1시 0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7% 오른 4977.19포인트에 거래됐다. 개인이 1141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은 3151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392억원 순매수였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합산하면 외국인들은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현물시장에서 누적 2조309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7162억원이며, 개인은 5조5449억원 순매도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019.54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처음 5000을 웃돌았다.
선물시장의 경우 외국인은 올들어 2조 255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인 반면, 기관은 2조 620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1406억원 순매수다. 현재 선물시장에선 개인이 1526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1064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158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5000 돌파의 핵심 역할을 했던 외국인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되 급락 가능성에 대비한 보험 성격으로 선물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이익 추구에 정교한 스마트머니(smart money) 성격으로 불린다. 국내 기관 투자가들은 공격적인 추세 추종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자금력이 부족해 변동성 장세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성격을 지닌 자금으로 평가돼 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고점 인식에 따라 순매도를 하다가도 지수가 5000 밑으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올해 누적 순매도가 유지돼 표면적으론 현물시장에서 빠진 상태다. 그러나 ETF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 중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개인의 ETF(상장지수펀드) 매매가 기관 통계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ETF를 매수하면 기관 투자가인 AP(지정참가회사)와 LP(유동성공급자)가 현물 주식을 담는 과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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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ETF는 유동성 완충재 …차익 실현이냐, 추격 매수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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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증권가는 기관 자금이 현물 매수·선물 매도가 짝을 이룬 헤지성 움직임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한다. 선물 시장에서 기관발 대규모 누적 순매도가 없어 ETF가 장기 상승 베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신고가 랠리에서 순매수 주체는 금융투자회사이고 수급 영향 요인은 ETF 유동성 공급"이라며 "만약 (기관의) 현물 순매수가 선물 헤지성 성격(현물 매수+선물 매도)이었다면 선물 시장에선 그만큼 대규모 누적 순매도가 있어야 한다. 뚜렷한 선물 수급 방향성은 부재하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이시각, 종합주가 지수 5,014 경축! 코스피 5000시대의 꿈은 이루어진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국민행복 시대를 위하여 함께 갑시다"라고 썼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라며 "코스피 5000 달성으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주주친화적 제도를 만들어 코스피 6000, 7000 시대를 국민들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했다. 코스피5000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한국의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도달 가능한 목표라고 제시했던 수치다.
증권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과 하락 가능성을 동시에 염두에 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증시 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면 잠시 주춤했던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주식은 2분기에
복잡한 매크로 환경을생각한다면, 1분기에 남은 수익을 모두 충분히 챙기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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