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에게 '엉망인 경제'를 물려받았지만, 지금은 미국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가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 시간) 사설을 통해 이 주장에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1.22. |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1년이 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에게 '엉망인 경제'를 물려받았지만, 지금은 미국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가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 시간) 사설을 통해 이 주장에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1~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2025년 성장률은 약 2.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가장 위대한',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2024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소비자물자지수(CPI)는 2.7%로, 전년도 2.9%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이다. 게다가 올해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의료비 부담이 급증할 가능성이 큰 만큼, WSJ은 "대통령이 자랑하는 '거의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실업률에서도 바이든 행정부 시절 경제가 소폭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업률은 노동 공급이 현저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12월 4.1%에서 지난해 12월 4.4%로 상승했다.
일자리 창출의 경우 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순증한 일자리 수는 58만4000개에 그쳤는데, 2024년은 약 200만 개가 늘어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WSJ은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관세와 이민 단속,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 등 연이은 충격 속에서도 경제가 급격히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현재의 경제는 분명히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WSJ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약 절반은 지난 1년 동안 경제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개선됐다고 본 응답은 35%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효과를 둘러싸고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규제 완화와 감세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기업에 대한 압박과 법치 훼손, 관세에 의존한 재정 개선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통화정책을 둘러싼 연준에 대한 압박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연준 이사 해임을 시도했으며, 최근에는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까지 추진했다. 현직 연준 의장이 형사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WSJ은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올해 1월의 미국 경제는 1년 전보다 상당히 더 나빠졌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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