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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말고 맥락을 보라"…기업 가치평가의 새로운 기준

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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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다모다란의 기업 생애주기'



[신간] '다모다란의 기업 생애주기'

[신간] '다모다란의 기업 생애주기'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재무학 교수 애스워드 다모다란이 '다모다란의 기업 생애주기'를 출간했다. 기업의 탄생부터 쇠퇴까지 단계를 나눠 투자·자금 조달·배당·가치평가·경영 전략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한 프레임으로 설명한다.

다모다란은 기업 생애주기를 6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서 재무 의사결정과 가치평가의 관점이 어떻게 바뀌는지 사례와 함께 풀어낸다. 저자가 말하는 '생애주기'는 기업을 하나의 고정된 숫자 묶음으로 보지 않고 시간 속에서 변하는 존재로 읽는 방법이다.

창업기에는 제품·서비스를 만들기 전 자본을 확보해야 하고, 성숙기로 가면 성장보다 배분과 방어가 중요해지며, 쇠퇴기에는 매각·해체 같은 고통스러운 선택이 현실이 된다. 같은 매출·이익 숫자라도 기업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전제다.

1부는 생애주기를 창업기, 초기성장기, 고도성장기, 성숙성장기, 성숙안정기, 쇠퇴기를 나눠 각 단계의 특징을 정리한다. 아울러 생애주기를 판단하는 기준과 결정 요인을 다루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생기는 전환의 문제를 초기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과 상장 주식시장, 사모펀드 같은 선택지도 함께 짚는다.

2부는 기업 재무의 핵심을 '투자·조달·환원'으로 묶어 생애주기별로 다시 배치한다. 기업 재무의 목표와 3대 원칙을 정리한 뒤, 단계별 투자 과제, 부채와 자기자본 조달의 득실과 최적 부채비율, 현금 환원과 배당의 타이밍을 다룬다. 특히 성장기에 필요한 공격성과 성숙기에 필요한 규율, 쇠퇴기에 필요한 절박한 수습이 같은 규칙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반복해 확인한다.

이어 3부는 가치평가와 가격 산정을 구분해 설명했다. 저자는 초기 단계 기업 조마토의 IPO 가치평가, 테슬라의 가치평가와 가격 산정, 유니레버와 BB&B 사례를 통해 성장 기대·현금흐름·위험의 조합이 단계별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다.


저자가 생애주기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기업의 시간이 빨라졌다는 문제의식이 깔린다. 책은 '기술기업은 '개의 속도'로 나이가 든다'며 압축된 생애주기를 가진 기업에 20세기형 경영 원칙을 그대로 적용하면 오류가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 숫자의 변화만 좇기보다, 그 숫자가 생애주기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부터 따져야 한다는 경고다.

애스워드 다모다란은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에서 기업 재무와 주식 가치평가를 가르치는 재무학 교수다. 그는 기업 가치평가 분야에서 오래 연구해온 학자로 소개되며, 이번 책에서 가치평가의 이론과 실무, 투자철학까지를 '생애주기'라는 하나의 틀로 묶어 제시한다. 번역은 김인정이 맡았다.

△ 다모다란의 기업 생애주기/ 애스워드 다모다란 지음/ 김인정 옮김/ 에프엔미디어/ 3만 3000원

[신간] '다모다란의 기업 생애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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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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