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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역성장에 지난해 1% 그친 성장률…올해는 1.8% 기대(종합)

이데일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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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GDP 0.3% 감소…3년 만에 최저
지난해 건설투자 부진 성장 발목
한은 "지난해 건설투자 빼면 2.4% 성장“
“올해 건설 부담 완화·정책 효과 기대”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가 4분기 역성장을 기록하며 연간 성장률이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건설투자 부진과 기저효과가 겹치며 성장 흐름이 크게 제약됐지만, 올해는 건설 부문의 부담 완화와 소비·수출 회복을 바탕으로 성장률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4분기(10~12월)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0%에 그쳤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0.97%로 사실상 0%대 성장이다. 연간 성장률이 1%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 GDP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1분기(-0.2%) 이후 3분기 만이다. 감소 폭 역시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가 남아 있던 2022년 4분기(-0.4%) 이후 가장 컸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1.3%로 예상보다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연말 건설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크게 부진한 점이 4분기 역성장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기저효과에 건설 부진 겹쳐…“중립적이었다면 2.4%”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배경으로 높은 기저효과와 건설투자 부진을 동시에 지목했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1.3%에 달했는데,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5%를 웃돌아 4분기에는 성장률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추가로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건설투자는 연간 기준 9.9% 감소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3.2%)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 국장은 “만약 건설 부문이 성장에 중립적인 수준만 유지했더라도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4% 수준까지 높아졌을 것”이라며 “지난해 성장 부진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다만, 성장 흐름 자체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 국장은 “재작년 2분기 이후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미약했고, 지난해 1분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역성장이 나타났지만 이후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빨랐다”며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해 왔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가 버텼다…내수는 여전히 부담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성장은 수출이 떠받쳤다. 연간 수출은 4.5% 증가했지만, 분기별 흐름은 엇갈렸다. 4분기 수출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줄어들며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한은은 4분기 수출 감소와 관련해 “물량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 효과가 컸고, 일부 품목에서 기저효과와 수요 둔화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해외 현지 생산 비중 확대와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연간 기준으로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2.0%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8% 감소하며 다시 조정을 받았다. 이 국장은 “1~3분기에는 법인용 자동차 투자가 설비투자를 견인했지만, 4분기에는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연간 1.3% 증가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3분기에는 정책 효과가 반영되며 반짝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증가 폭이 다시 둔화됐다. 정부 소비는 재정 지출 확대 영향으로 연간 2.8% 늘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올해는 건설 부담 완화”…성장률 1.8% 전망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은 1.8%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정부 예산 증가도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해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건설 부문의 부담이 올해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국장은 “공사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지방 부동산 여건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건설투자는 점차 중립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반도체 공장 증설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등은 상방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건설투자 개선 여부에 따른 성장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오는 2월 경제전망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올해 성장률은 작년 11월 전망치인 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상방 리스크는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9%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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