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했다고 22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감소 폭이 2024년 4분기 이후 가장 컸다. 작년 4분기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었다. 주가도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돌파한 시기였다. 그런데 왜 GDP가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일까?
◇ 환율 올랐지만 수출 2.1% 줄어… 전체 GDP 1%포인트 감소 효과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GDP를 가장 크게 끌어내린 요인은 수출이었다. GDP 감소 폭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1%포인트)이 가장 컸다. 다른 부문이 일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GDP가 0.3% 감소하는 결과가 됐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수출이 늘어난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3분기 말 1390원대에서 4분기 말 1480원대로 급등하며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2.1% 감소했다.
◇ 환율 올랐지만 수출 2.1% 줄어… 전체 GDP 1%포인트 감소 효과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GDP를 가장 크게 끌어내린 요인은 수출이었다. GDP 감소 폭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1%포인트)이 가장 컸다. 다른 부문이 일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GDP가 0.3% 감소하는 결과가 됐다.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수출이 늘어난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3분기 말 1390원대에서 4분기 말 1480원대로 급등하며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2.1% 감소했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4분기 반도체 수출은 매우 양호했지만 상당 부분이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라고 말했다. 실질 GDP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상태로 산정하기 때문에 모두 수출 증가로 반영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상호관세도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국장은 “자동차 업체들이(관세에 대응해)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줄었다”면서 “주요 수출 품목인 기계장비 역시 최대 수입국인 미국의 수요가 관세 여파로 둔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 물가 반영된 주가 올라도 실질 GDP 움직임과 일치하지 않아
주가는 GDP와 동행지수가 아니다. 주식 시장은 기업의 현재 실적뿐만 아니라 향후 경기 전망, 기대 수익, 정책 변화 등을 미리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특정 분기의 주가 상승이 실질 GDP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또 주가도 환율처럼 물가가 반영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물가 영향을 제거한 채로 산정하는 실질 GDP 움직임과 일치할 수 없는 속성이 있다. 이동원 한은 국장은 “주식은 명목 지표이기 때문에 실질 GDP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작년 4분기 명목 GDP는 3% 안팎으로 추정된다. 실질 GDP에 물가 상승률을 더하면 명목 GDP가 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명목 GDP가 커진다. 작년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0.1%, 수출 물가는 3% 각각 상승했다.
부산항 전경. /뉴스1 |
◇ 한은 “올해 소비·수출·정부지출 증가 예상… 성장에 긍정적”
작년 전체로는 우리나라 실질 GDP가 1년 전보다 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20년(-0.7%)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보고 있다. 이동원 한은 국장은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축은 민간 소비와 수출인데, 두 지표 모두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예산도 전년 대비 3.4% 늘어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례적으로 성장을 크게 제약했던 건설투자도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감소 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작년보다 1조7000억원 늘었고,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도 확대되고 있어 건설 부진이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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