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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하청 노조 "HD현대·삼성重도 원하청 성과급 동일 지급해야"

아주경제 이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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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산하 조선 하청 4개 지회 기자회견 개최
K-조선 3사 올해 조선업 호황 속 역대 최대 실적 예고
하청 노동자 저임금·열악한 노동조건 등 개선해야
[사진=이나경 기자]

[사진=이나경 기자]


대형 조선사 하청 노동자들이 연말 성과급을 둘러싼 차별 문제를 공식 제기하며 원청과의 단체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원하청 동일 성과급 지급을 약속한 한화오션과 마찬가지로,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역시 하청 노동자에게 동일 기준의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조선 하청노조 4개 지회(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웰리브지회, 전남조선하청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는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 3사는 원하청 성과급 동일 지급을 확대 시행하고, 하청 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화오션이 사내 협력사 직원에게도 동일 비율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현장의 오랜 요구를 반영한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조선업 호황을 맞은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하청 노동자에 대한 성과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하청 노동자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조선사별 대응에는 상당한 온도 차가 존재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원청과 협력사 노동에게 동일 기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하청 노동자에게 '동종 업계 대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예고하며 지급 시점을 기존 12월에서 오는 2월로 늦췄고, 삼성중공업은 별도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노조는 하청 노동자가 조선업 전체 인력의 6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성과급과 처우에서는 원·하청 간 격차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 원하청 간 성과급 격차는 뚜렷하다. 하청 노조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청과 하청 노동자들의 성과급 격차는 최대 35.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노동자가 수천만 원대의 연말 성과급을 받는 것과 달리, 하청 노동자의 성과급은 수백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하청업체에 대한 차등 지급도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한화오션은 그간 사외업체라고, 임시업체라고, 물량팀이라는 이유 등으로 하청 노동자에 대한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다"며 "배제와 차별이 가득한 기존 성과급 지급 관행을 폐기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정규직과 같은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노조는 "성과급은 조선소 원청사가 하청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사용자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안"이라며 "원청 직접교섭 쟁취를 위해 조선소 모든 하청노동자와 함께 공동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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