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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5000피 돌파에 "韓, 글로벌 AI 붐 한가운데로"

파이낸셜뉴스 홍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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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사상 첫 5000선 돌파
"AI발 반도체 수요 증가…거버넌스 개선 노력"
"개인 투자자는 여전히 미국 주식 선호" 지적도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사진=임상혁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사진=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고지를 넘자 외신들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정부의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 개선 노력이 이번 성과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50초께 전장보다 1.89% 오른 5002.88을 기록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5000피' 목표치를 달성했다.

미국 매체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이번 랠리는 한국이 경기 변동에 민감한 수출 주도 시장에서 글로벌 AI 붐의 핵심 수혜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현재 시장에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증시를 눌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주식의 고질적 저평가) 문제가 계속 해결되며 상승 동력이 더 발생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또 매체는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등 AI 설비 투자가 급증하며 한국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에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낙관적 전망의 근거"라고 짚었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메모리칩의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조처가 5000피 달성에 힘이 됐다"고 평했다. 이 대통령과 여당은 주주권익을 강화하고 불투명한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작년 7월과 9월 두차례 상법 개정을 단행했고, 현재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중인데, 이를 짚은 것이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조나단 파인즈 아시아 주식 총괄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현재 주가 상승은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시장에 유입되는 뉴스 흐름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FT는 "시장 개혁을 통한 증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 대통령에게 이번 성과가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외신들은 향후 한국 증시에 우려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지난 2021년 호황 때와 비교하면 훨씬 더 가라앉아 있으며, 이들이 지금도 미국 주식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랠리가 비교적 소수인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기대는 구조라 차익 실현 압박에 따른 급매도로 판도가 바뀔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FT도 "많은 개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외면하고 있고, 코스피 활황이 실물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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