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페스타 푸꾸옥 인근 마을은 절벽에 층층이 지어진 아말피 해안가의 집과 골목을 떠올리게 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포지타노는 깊게 파고든다. 그곳에 있을 때는 현실 같지 않은 꿈의 장소이고, 떠난 뒤에는 더욱 선명하게 당신에게 손짓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은 1953년 5월 미국의 여성 잡지 ‘하퍼스 바자르(Harper‘s Bazaar)’에 ‘포지타노’라는 에세이 한 편을 기고했다.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 마을 중 하나인 포지타노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가 됐다.
다만 한국인들에겐 거리감이 있다. 아니, 실제로 거리가 멀다. 경유지와 이동 수단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5시간에서 20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대신 한국에서 약 5시간 30분 떨어진 곳에서도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 포지타노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베트남 푸꾸옥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인 푸꾸옥의 의미는 ‘풍족한 땅’이다. 푸는 한자어로 부(富), 꾸옥은 국(國)을 뜻한다.
푸꾸옥 남부는 선그룹이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곳의 이름도 ‘선셋타운’이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푸꾸옥이 관광지로 집중 개발되기 시작한 건 2010년대 중반부터다. 제주도 크기 3분의 1인 면적 600km²도 안 되는 섬에 단기간 큰 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푸꾸옥 남부는 선그룹이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곳의 이름도 ‘선셋타운’이다. 석양이 아름다워 푸꾸옥 관광객들은 해 질 무렵 이곳으로 모인다.
라 페스타 푸꾸옥이 위치한 푸꾸옥 남서부는 전체적으로 이탈리아 남부를 콘셉트로 조성됐다. 실제로 거리를 걷다가 보면 아말피, 포지타노라고 적힌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이곳은 전체적으로 이탈리아 남부를 콘셉트로 조성됐다. 실제로 거리를 걷다가 보면 아말피, 포지타노라고 적힌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다. 마을의 전체적인 풍경도 절벽에 층층이 지어진 아말피 해안가의 집과 골목을 떠올리게 한다.
베트남 푸꾸옥은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의 대안으로 꼽힌다. 한국에서 약 5시간 30분 떨어진 곳에서 아말피 해안, 포지타노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이탈리아 남부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건 선셋타운 사이 세 개의 빌딩으로 세워진 ‘라페스타 푸꾸옥,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이하 라페스타 푸꾸옥)’이다. 라페스타 푸꾸옥은 힐튼의 소프트 브랜드인 큐리오 컬렉션이다. 표준 매뉴얼을 준수해야 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자유도가 높다. 그래서 전체적인 호텔 콘셉트를 이탈리아 남부로 두고, 베트남의 개성을 더했다. 김용민(Justin Kim) 라페스타 푸꾸옥 총지배인은 “전체적으로 아말피 해안이 콘셉트다. 아말피 해변의 빌딩 구조를 가져오면서도 푸꾸옥의 자연환경과 믹스 매치했다”며 “호텔 F&B나 객실도 이탈리아와 베트남 현지 문화를 접목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석양이 아름다운 ‘사랑의 도시’… 라페스타에 몰리는 이유
라 페스타 푸꾸옥은 관광객이 모이는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한다. 80m에 달하는 시계탑과 태양신의 분수 등 명소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하얗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20~30대들이 추억을 남기기 바쁘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라페스타 푸꾸옥은 관광객이 모이는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한다. 80m에 달하는 시계탑과 태양신의 분수 등 명소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하얗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20~30대들이 추억을 남기기 바쁘다.
라 페스타 푸꾸옥에서 도보 5분 거리엔 선그룹의 테마파크가 조성된 ‘혼톰섬’로 가는 케이블카가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그뿐만 아니라 푸꾸옥 남부의 핵심 관광지는 모두 라페스타 푸꾸옥에서 시작한다. 우선 야시장이 열리는 선셋타운이 라페스타 푸꾸옥 빌딩 사이에 늘어져 있다. 선그룹의 테마파크가 조성된 ‘혼톰섬’로 가는 케이블카도 라페스타 푸꾸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푸꾸옥 남서쪽 해변 좌우를 연결하는 해상 다리가 바다 한복판에서 만나는 키스 브릿지는 사랑하는 남녀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도 결국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를 품고 있다. 약 30㎝ 간격을 두고 만나는 다리에선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연인들이 줄을 짓는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푸꾸옥은 사랑과 예술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키스 브릿지’도 라페스타 푸꾸옥 앞에 있다. 푸꾸옥 남서쪽 해변 좌우를 연결하는 해상 다리가 바다 한복판에서 만나는 이곳은 사랑하는 남녀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도 결국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를 품고 있다. 약 30㎝ 간격을 두고 만나는 다리에선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연인들이 줄을 짓는다.
베트남 푸꾸옥 남서부에 위치한 키스 브릿지에선 ‘심포니 오브 더 씨(Symphony of The Sea)’ 공연이 매일 오후 7시45분부터 8시15분까지 약 30분간 진행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키스 브릿지에서 매일 열리는 ‘심포니 오브 더 씨(Symphony of The Sea)’와 ‘키스 오브 더 씨(Kiss of The Sea)’도 공연도 관광객에게 황홀경을 선사한다. 먼저 심포니 오브 더 씨는 오후 7시45분부터 8시15분까지 약 30분간 진행된다. 아름다운 일몰이 진 후 이어지는 워터쇼, 레이저쇼, 불꽃놀이쇼 등 화려한 불빛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키스브릿지 인근에서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해안 식당에 자리를 잡고 식사와 함께 감상할 수도 있다.
베트남 푸꾸옥 남서부에서는 매일 오후 9시부터 ‘키스 오브 더 씨(Kiss of The Sea)’ 공연이 펼쳐진다. 1000㎡ 해상 스크린에 5000석 규모로 진행되는 베트남 최대 규모 공연이다. 빛과 불, 물, 음악, 3D매핑, 불꽃놀이까지 다양한 효과를 바탕으로 푸꾸옥 소년과 우주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이어 오후 9시부터는 푸꾸옥의 하이라이트인 키스 오브 더 씨 공연이 펼쳐진다. 1000㎡ 해상 스크린에 5000석 규모로 진행되는 베트남 최대 규모 공연이다. 빛과 불, 물, 음악, 3D매핑, 불꽃놀이까지 다양한 효과를 바탕으로 푸꾸옥 소년과 우주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공연 마지막에 하늘 높이 펼쳐지는 불꽃놀이쇼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키스 브릿지는 베트남 푸꾸옥 남서부의 일몰 맛집으로 통한다. 일몰 시간이 되면 푸꾸옥 관광객들은 이곳으로 모인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라페스타 푸꾸옥에 투숙하면 이 모든 걸 경험할 수 있다. 우선 투숙 기간동안 키스 오브 더 씨 관람 티켓과 키스 브릿지 방문 티켓이 각 1장 무료로 제공된다. 혼톰섬 왕복 케이블카 티켓도 호텔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면 페이스ID를 등록해 투숙 기간동안 혼톰섬과 키스브릿지를 여러 번 이용할 수 있다. 선셋타운 내에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건 덤이다.
‘치킨회동’ 감동 이젠 푸꾸옥으로… 손님맞이 본격화
라 페스타 푸꾸옥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빌딩(Terza, 테르자)의 문을 열었다. 이곳은 ‘윙’이라고도 불리는데 메인 빌딩(Prima, 프리마)를 중심으로 두 개의 빌딩(Seconda, 세컨다·Terza, 테르자)가 날개처럼 위치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테르자 빌딩 전경.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라페스타 푸꾸옥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빌딩(Terza, 테르자)의 문을 열었다. 이곳은 ‘윙(Wing)’이라고도 불리는데 메인 빌딩(Prima, 프리마)를 중심으로 두 개의 빌딩(Seconda, 세컨다·Terza, 테르자)가 날개처럼 위치하기 때문이다.
라 페스타 푸꾸옥의 새 빌딩인 테르자(Terza)는 이탈리아어로 ‘세 번째’라는 의미를 가진다. 테르자는 3도 음정 또는 3중주 등 음악에서도 많이 쓰인다. 실제로 테르자 빌딩은 음악가와 예술을 콘셉트로 세워졌다. 특히 ‘스피크이지바(Speakeasy bar; 공개되지 않은 은밀한 가게)’인 ‘루나 포크(Luna Folk)’는 조명까지도 트럼펫으로 디자인했다. 사진은 루나 포크 내부 모습.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테르자 빌딩은 이탈리아어로 ‘세 번째’라는 의미를 가진다. 테르자는 3도 음정 또는 3중주 등 음악에서도 많이 쓰인다. 실제로 테르자 빌딩은 음악가와 예술을 콘셉트로 세워졌다. 호텔 곳곳 장식과 디자인도 콘셉트에 충실하다. 특히 ‘스피크이지바(Speakeasy bar; 공개되지 않은 은밀한 가게)’인 ‘루나 포크(Luna Folk)’는 조명까지도 트럼펫으로 디자인했다.
테르자를 세운 건 2027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영향도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치킨회동’으로 주목받은 APEC은 내년 푸꾸옥에서 개최된다. 21개 회원국의 고위급 인사들을 비롯해 수천 명의 대표단, 국제 언론인, 세계적 기업 임원들이 내년 푸꾸옥을 찾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발맞춰 라페스타 푸꾸옥은 기존 프리마의 197객실에서 테르자 29객실을 추가했다. 테르자 객실은 럭셔리 등급 객실로만 구성했다.
김용민(Justin Kim) 라 페스타 푸꾸옥 총지배인이 지난 16일 베트남 푸꾸옥에서 기자들을 만나 라 페스타 푸꾸옥과 푸꾸옥의 관광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푸꾸옥이 속한 끼엔장성(省)은 푸꾸옥 국제공항을 1072ha(1072만㎡) 규모로 확장한다. 길이 3.3km의 제2활주로가 새로 건설되고, 기존 활주로는 3.5km로 연장된다. 또한 승객 2000만 명 수용 규모 여객터미널(T2)와 VIP 전용터미널 및 라운지가 신설되고, 항공기 70대 수용 규모의 주기장과 격납고, 화물창고 등이 건설된다. 이에 따라 공항 등급도 4E급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선그룹이 설립한 항공사 썬푸꾸옥항공도 국제선 취항을 앞두고 있다. 오는 3월 말 푸꾸옥과 대만 타이베이를 잇는 국제선 직항편을 시작으로 올해 4분기 서울(인천)을 포함해 10개국의 하늘길을 연결할 전망이다.
선박 여행 및 물류를 위한 안토이 국제항의 시설도 개선된다. 안토이는 라페스타 푸꾸옥이 위치한 푸꾸옥의 중심 구(區)이다.
푸꾸옥(베트남)=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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