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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제조업체 5곳 중 1곳 “무역장벽 대응 못해”···중기 역량 격차 심각

서울경제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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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엔 민감, 환경규제엔 둔감
공급망 다변화 기업, 회복탄력성 높아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와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울산지역 제조업체 5곳 중 1곳은 무역장벽에 대응할 역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은 공급망 재편 의향은 높지만 예산·인력 부족으로 소극적 대응에 그치고 있어 기업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으로 울산지역 제조업 9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무역장벽에 대한 대응능력이 없다고 답한 기업이 21.7%에 달했다. 조사 대상은 자동차(20%), 조선(22%), 석유화학·정유(37%) 등 울산 주력산업 종사 기업이다.

조사 결과 울산 제조업체들은 보호무역주의를 직접적이고 중대한 리스크로 인식하는 반면, 환경규제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저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2026년부터 EU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등에 탄소배출 비용이 부과되는 CBAM이 현재 자동차·조선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향후 적용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역장벽 대응계획으로는 시장다변화(23.9%)가 가장 많았고, 원가절감(19.6%), 가격·거래조건 조정(17.4%), 투자·혁신(10.9%), 공급선 변경(6.5%) 순이었다.

실증분석 결과 해외 생산거점 분산, 공급처 및 판매시장 다각화 등 공급망 다변화 수준이 높을수록 공급망 충격에 대한 회복탄력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무역장벽 리스크를 조기에 인식하더라도 내부 정보공유·의사소통 역량이 부족하면 실제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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