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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챗봇’으로 재설계… 6월 WWDC서 공개

조선비즈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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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장의 로고 모습. /뉴스1

애플 매장의 로고 모습. /뉴스1



애플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를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챗봇 형태로 개편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차기 아이폰·아이패드·맥 운영체제(OS)에 챗봇 기능을 갖춘 새로운 시리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캄포스’(Campos)라는 코드명이 붙은 개편이 완료되면 사용자는 기존처럼 음성 호출이나 측면 버튼으로 시리를 띄우는 동시에, 맥락을 이해하는 대화 방식으로 글과 음성을 오가며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된다. 입력과 응답을 텍스트·음성으로 넘나드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오는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기능을 공개하고, 9월 출시 예정인 iOS·아이패드OS·맥OS 27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방향 전환은 애플의 기존 입장과도 대비된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6월 인터뷰에서 “기능 처리를 위해 이용자가 별도 채팅 환경으로 이동하게 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픈AI·구글은 물론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화형 AI를 OS 전반에 통합하는 흐름이 빨라지면서 애플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애플은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세웠지만 성능 논란과 기능 지연으로 책임 임원이 교체되기도 했다. 미뤄졌던 일부 기능은 수개월 내 iOS 26.4에 반영될 전망이다. 자체 AI 모델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 속에 애플이 최근 구글 ‘제미나이’를 아이폰의 기반 AI로 채택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한편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의류 등에 부착할 수 있는 AI 핀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에어태그와 비슷한 크기의 동전형 기기에 카메라·스피커·마이크를 탑재해 이용자의 일상을 기록하거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구상이다. 해당 기기는 오픈AI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오디오 기반 AI 기기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시점과 세부 기능은 변동될 수 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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