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年 4000억 따박따박" 알짜인데…'6조 증발' 알테오젠, 패닉셀 과했나

머니투데이 정기종기자
원문보기
당초 시장 기대치 대비 낮은 '2%' 로열티 공개에 전일 기업가치 20% 이상 감소
2% 적용에도 업계 최상위 수익성…삼성바이오·셀트리온 이어 업계 TOP3
키트루다만으로 연간 최대 5000억…이후 계약 로열티율 '5% 수준' 시장 기대 부합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조감도/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조감도/사진=알테오젠



알테오젠의 기업가치가 하루 새 6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MSD 키트루다와 관련된 판매 로열티가 당초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개됐기 때문. 시장 일각에선 여전히 로열티를 기반으로 연간 4000억원 수준의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다소 과도한 하락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바이오 업계 및 자본시장 등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피하주사제형(SC)을 통해 오는 2034년까지 연 평균 4000억원 이상의 로열티(로열티율 2% 기준, 판매 마일스톤 포함)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분석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시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의 키트루다 매출 전망치를 기반으로 추정한 수치다. 오는 2028년까지 판매 로열티로 총 1조4000억원을 수령한 뒤, 이후 해마다 평균 4000억원 이상의 판매 로열티 유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해마다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인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뿐이다. 특히 해당 기업들의 매출액이 수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알테오젠은 단일 품목 로열티만으로 업계 최상위권의 수익성을 확보한 셈이다.

/자료=신한투자증권

/자료=신한투자증권



반면,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20% 이상 감소했다. 핵심동력으로 여겨지던 키트루다 SC 로열티율이 '2%'로 공개된 탓이다. 당초 시장 기대치가 4~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만큼 실망감이 컸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앞으로 유입될 현금 규모가 명확해지면서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MSD와의 계약은 글로벌 기술수출 초기 계약인 탓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로 이후 계약에선 4~5% 수준의 로열티율을 보장받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알테오젠은 2019년 비공개 파트너사와의 키트루다 SC제형 맞손을 시작으로 △2020년 MSD △2021년 인타스 △2022년 산도즈 △2024년 다이이찌산쿄 △2025년 아스트라제네카 △2026년 GSK까지 매년 대형 파트너십을 추가해 왔다.


알테오젠의 성장 동력은 키트루다를 넘어 차세대 치료제로 확장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사용해 피하주사 제형 개발 사실을 공식 발표한 품목이다. 이를 통해 신규 모달리티(약물전달방식)인 ADC 영역에 플랫폼 적용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엔허투가 2030년 10조원 이상의 매출이 전망되는 ADC 대표 성공 품목이라는 점 역시 로열티 기반 수익 기대치를 높이는 요소다.

또 다른 파트너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릴베고스토미그'(Rilvegostomig)도 SC 제형 임상 등재를 완료했다. 이중항체 영역까지 기술 적용을 확대, 플랫폼 범용성을 추가 입증했다. 여기에 지난 20일 GSK 자회사 테사로와 체결한 '젬퍼리'(Jemperli) SC 계약은 최근 불거진 특허 불안요소를 잠재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키트루다 SC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자체 파이프라인과 기술수출 품목을 합쳐 9개 이상의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회사 기술이 적용되는 제품들이 대부분 글로벌 블록버스터급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도 알테오젠 가치 재평가에 돌입했다. 이번 기업가치 급락이 기대치와 실제 수치 사이 심리적 괴리에서 비롯된 만큼, 확보될 현금 흐름과 플랫폼 기술 특허만료에 따른 파트너십 필요성 증대 측면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타깃 비독점 및 초기 계약 특성상 로열티율 2%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실적 추정 측면에서 불확실성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GSK 계약을 통해 특허 리스크도 명확하게 해결돼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지속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차은우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200억 탈세 의혹
  2. 2쿠팡 ISDS 중재
    쿠팡 ISDS 중재
  3. 3평화위원회 출범
    평화위원회 출범
  4. 4박철우 우리카드 삼성화재
    박철우 우리카드 삼성화재
  5. 5이수혁 팬미팅 해명
    이수혁 팬미팅 해명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