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코스피가 장중 5000을 넘어서자 기뻐하고 있다. |
지난해 75%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전 세계 주요국 중 상승률 위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올해도 16%가량 오르며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면서 사상 처음 '오천피' 고지에 올라선 코스피의 기세에 증권사들은 연간 전망 밴드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육천피'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코스피 상승률은 전년 말 대비 75.6%를 기록, 주요 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에 올랐다. 이는 2위 칠레(57%, 29일 종가 기준)를 크게 따돌린 수치다. 같은 기간 일본(27%), 중국(18%), 미국(17%) 등 주요국 지수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코스피의 독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적인 랠리를 펼쳤고, 지난 20일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22일 사상 첫 5000선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올해 첫 거래일부터 현재까지의 코스피 상승률은 16.51%에 달한다. 이는 세계 주요국 대표지수 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뉴질랜드(13.54%), 튀르키예(13.02%), 대만(9.93%)이 뒤를 이었으며, 일본(6.79%)과 미국 S&P(0.44%)는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코스피의 가파른 우상향 곡선에 증권사들은 밴드 전망치를 일제히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증권가에서 제시한 2026년 코스피 밴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3600에서 5500선으로 형성됐다.
가장 적극적으로 상향에 나선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4600에서 5560으로 대폭 상향했다. 지수의 궤적은 상반기 상승 후 하반기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역시 코스피 상단을 5500으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탰다. 김재승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강세를 이끌었던 요인들이 올해도 유효하다"며 "반도체와 기계를 필두로 증권 업종까지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지난 14일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 4800에서 5250으로 조정했다. 강대승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 당시의 고점 PER(11.5배)을 적용했다"며 "정부의 유동성 공급 방향을 고려할 때 주도 산업의 교체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 또한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의 조화를 배경으로 연간 범위를 3900에서 5200으로 올려 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더욱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맥쿼리증권은 지난 2일 발간한 '코스피 다시 포효: 6000으로 가는 길'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맥쿼리는 강력한 이익 성장과 풍부한 유동성, 그리고 증시 친화적인 정부 정책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코스피가 6000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JP모건 역시 강세장 시나리오 하에 코스피가 6000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단순한 단기 과열을 넘어, 기업 이익의 질적 개선과 정책적 모멘텀이 결합된 '빅 랠리'의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투데이/서청석 기자 (blu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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