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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있어도 주차 불가"…부산콘서트홀 '사전 등록제'에 관람객 분통

뉴스1 임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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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석에 주차장 고작 300면…'사전 예약' 몰라 쫓겨나는 관람객 속출



부산클래식홀 전경. /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클래식홀 전경. /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콘서트홀이 까다로운 주차 이용 규정으로 인해 관람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티켓을 소지했더라도 사전에 차량을 등록하지 않으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어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부산시와 공연계에 따르면 부산콘서트홀은 총 24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이지만 주차 공간은 지하 1층과 지상을 합쳐 300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석 대비 주차면 비율이 턱없이 부족한 기형적인 구조다.

이 때문에 운영 측은 고육지책으로 '주차 사전 예약제'를 도입했다. 공연 3일 전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차량을 등록하지 않으면 당일 입차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이 사실을 모른 채 방문한 관람객들이 입구에서 실랑이를 벌이거나 차를 돌리는 과정에서 인근 도로까지 교통 체증이 빚어지는 촌극이 연출되기도 한다.

관람객 A 씨는 "입구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며 인근 도로까지 마비되기 일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지 않은 노년층 관람객들의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차장 부지의 안전성 문제까지 터져 나왔다. 작년 10월 조사 결과, 해당 주차장 부지 토양에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중금속과 최대 13배에 이르는 유류 성분(TPH)이 검출됐다. 유류 성분은 대표적인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

시민들은 "주차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데, 그 땅마저 오염됐다니 불안해서 갈 수가 있겠느냐"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부산시는 당초 계획했던 400면 규모의 주차장 건립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개관 후 관람객 불편과 안전 우려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나온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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