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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세종뮤지엄갤러리, 안정숙·고용석 작가 개인전 개최

머니투데이 권태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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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관, 안정숙 '실 drawing: 32일의 여행'...추상회화 70여점 전시
2관, 도예가 고용석 개인전...조선 백자 미감 담은 도자 40여점

안정숙 작가(왼쪽 사진)와 도예가 고용석의 개인전 포스터./사진제공=세종대

안정숙 작가(왼쪽 사진)와 도예가 고용석의 개인전 포스터./사진제공=세종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가 지난 21일 안정숙 작가와 도예가 고용석의 개인전을 개막했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1관에서 열리는 안정숙 개인전은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된다. 작가의 대표작 '32일의 여행' 시리즈를 포함해 자연을 경험한 몸의 기억과 정서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추상화 70여점을 선보인다.

안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실(thread)을 주재료로 삼아 회화를 신체적 행위와 감각의 기록으로 확장한다.

작가는 여러 재료를 쌓아 올린 두터운 화면 위에 색실을 붓처럼 얹는 '실 드로잉' 작업을 펼친다. 바닥에 놓인 캔버스를 중심으로 몸을 이동시키며 반복되는 이 행위는 선을 그리는 동시에 작가의 신체 리듬과 시간을 화면에 각인시킨다.

미술평론가 서성록은 "작가는 캔버스 주위를 배회함으로써 자연의 체험을 인지적 무의식으로 재구성한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미지의 유무는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행위 자체가 이미 자연의 동인(動因)을 품고 생명적인 의미를 표상한다"고 평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에서는 다음달 11일까지 고 작가의 도자 개인전이 열린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고 작가는 중앙대 공예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동경예술대 대학원 도예전공 연구과정을 거쳐 조선대 대학원 디자인경영학과 박사과정을 밟았다.

그는 전통 백자의 조형성과 미감을 현대 언어로 재해석하고, 자연의 호흡과 리듬을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작품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형의 기물 형태인 '발아'와 '너울', 'skein' 연작을 중심으로 4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완벽하게 닫힌 형태보다는 미묘한 비대칭과 표면의 결, 유약의 흐름을 그대로 드러낸다. 표면의 흔적과 여백은 불완전함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자연과 인간을 상징한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자연이 남긴 흔적과 시간의 결을 품은 작품은 관객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여백을 남기고 있다"며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으로 존재하는 것 그 자체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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