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른 아침, 일부 차로 활용해 운동공간 마련-쿠알라룸푸르 '카프리모닝' 벤치마킹
지난해 10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5 서울레이스 마라톤’에서 하프부문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출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서울시는 주말 이른 아침 도심 차로 일부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는 '쉬엄쉬엄 모닝 런(가칭)'을 오는 3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쉬엄쉬엄 모닝런은 도심에서 자전거나 킥보드, 러닝, 걷기 등 시민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생활형 운동 프로그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카프리 모닝(Car-Free Morning)' 현장을 방문한 뒤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를 서울실정에 맡게 적용해 쉬엄쉬엄 모닝런을 시범도입했다.
이 행사는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 아침 시간대에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고 일부 차로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민 불편 최소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통·체육·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를 바탕으로 시간·장소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시범 운영 기간 교통 흐름 등을 모니터링하고 시민 반응과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시기·장소에 집중된 마라톤 대회 참가 수요를 점차 분산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쉬엄쉬엄 모닝 런은 도심 일부를 시민 건강·여가를 위해 내주는 새로운 시도"라며 "유아차를 끌고 온 가족부터 어르신까지, 기록과 경쟁이 아닌 건강과 여유가 중심이 되는 서울만의 도심 운동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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