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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서 땀 난다고 얼굴 만지지 마라"···변기보다 10배 더럽다는 '손톱 세균'

서울경제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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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헬스장을 찾는 발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땀을 흘리며 건강을 챙기는 공간이 사실상 각종 세균의 ‘집합소’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손톱 밑과 공용 샤워실 바닥에서 검출되는 세균 수치가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포츠 베팅 사이트 스테이크는 헬스장에서 1시간 동안 운동한 성인 4명의 손톱 밑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세균 수치가 일반 변기 시트보다 최대 1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면봉 하나당 1만5000개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으며, 이는 비행기 좌석 트레이 테이블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검출된 세균에는 피부 감염과 발진을 유발할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을 비롯해 장구균, 간균, 대장균 등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다수가 사용하는 운동기구 손잡이와 땀이 스며든 매트, 바닥 등을 반복적으로 접촉하면서 세균이 손과 손톱 밑으로 쉽게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손톱 아래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한 개인 트레이너는 “격렬한 운동 중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라”며 “수건·장갑·물병 등 개인 물품을 주변 사람과 공유하는 것도 흔히 저지르는 실수”라고 조언했다.

세균 위험은 운동이 끝난 뒤 이용하는 헬스장 샤워실에서도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생물학자 닉 아이커는 체육관 공용 샤워실 바닥을 면봉으로 채취해 배양한 결과, 눈에 띄게 두껍게 자란 박테리아 군집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공용 샤워실에서 슬리퍼를 신지 않는 것은 세균 위를 맨발로 걷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헬스장이 세균 번식에 특히 취약한 환경이라고 지적한다. 따뜻하고 습한 조건에 땀까지 더해지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우나, 샤워실, 탈의실 바닥은 무좀·습진 같은 진균 감염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균 감염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

그렇다고 헬스장을 피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운동 전후로 기구를 소독하고, 격렬한 운동 중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으며, 수건·물병 등 개인 물품을 공유하지 않는 기본 수칙만 지켜도 위험은 크게 줄일 수 있다. 손톱은 짧게 유지하고 운동 후에는 비누로 2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샤워실에서는 반드시 슬리퍼를 착용하고, 샤워 후 발을 충분히 말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운동은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위생 관리가 동반되지 않으면 오히려 감염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작은 습관 차이가 헬스장을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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