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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30억, 황유민 20억, 윤이나 10억 넘은 이유?···고환율이 희비 가른 LPGA 한국 선수 상금 사냥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서울경제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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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을 가장 많이 번 최혜진은 데뷔 해인 2022년 207만 5696달러(상금 6위)를 획득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1달러=1470원)로 계산하면 약 30억 5000만원이 된다. 하지만 그해 말 환율은 ‘1달러=1340원’ 정도여서 약 27억 8000만원을 번 것으로 계산됐다.

올해 최혜진은 215만 7888달러를 획득하고 한국 선수 중 상금 랭킹이 가장 높은 8위에 올랐다. 만약 2022년 환율을 적용한다면 여전히 30억 원을 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약 31억 7000만원이 된다. 마침내 시즌 상금 30억 원을 넘은 것이다.

요즘 변동성 심한 환율로 희비가 갈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에게 고환율은 ‘비(悲)’보다는 ‘희(喜)’ 쪽에 가까울 것이다. 최혜진은 그 덕에 작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상금 3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




작년 LPGA 투어에서 20억 원 이상 번 한국 선수도 최혜진을 포함해 이소미, 김효주, 김세영, 김아림, 임진희, 유해란까지 7명이나 나왔다.

상금 12위(175만 8527달러) 이소미, 13위(173만 7466달러) 김효주, 18위(165만 1769달러) 김세영, 19위(163만 60달러) 김아림, 27위(138만 9520달러) 임진희, 28위(137만 3157달러) 유해란까지 20억 원 넘게 벌었다.

올해 LPGA 투어에 신인으로 합류하는 황유민도 지난해 고환율 덕을 톡톡히 본 선수다. 황유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6억 8080만원(상금 10위)을 버는데 그쳤지만 달러로 상금을 받은 대만과 미국 대회까지 합하면 20억 원을 넘기 때문이다. 작년 3월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폭스콘 대만여자프로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27만 달러(약 3억 9700만원)를 받았고 LPGA 투어에서도 롯데 챔피언십 우승 등 4개 대회에 출전해 총 63만 5664달러(약 9억 3000만원)를 획득했다.





작년 대한민국 유일한 ‘LPGA 신인’이었던 윤이나는 상금 랭킹 63위에 머무는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각종 투어에서 번 상금은 10억 원을 넘겼다. LPGA 투어에서 56만 6970달러(약 8억 3000만원)를 획득했고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도 16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그리고 KLPGA 투어에서 획득한 7460만원까지 더하면 그가 번 상금도 10억 원을 훌쩍 넘어선다. 작년 KLPGA 투어에서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상금 왕 홍정민을 비롯해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까지 4명이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고환율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LPGA 신인으로 뛸 황유민과 이동은 입장에서는 고환율이 싫지만은 않을 듯하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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