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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이 외치는 '죽어도 FC서울'→"생각보다 서울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울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이커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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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중국 하이커우, 김환 기자) "제가 생각보다 FC서울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여러 좋은 제안 속에서도 조영욱은 또다시 FC서울을 선택했다. 조영욱 본인조차 미래를 알지 못했던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 전환을 앞두고 있었던 조영욱은 다른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도 있었지만, 깊은 고민 끝에 결국 다시 한번 서울에 남기로 결정했다.

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연봉 등 현실적인 조건만 따졌다면 서울보다 매력적인 선택지는 충분히 존재했다. 하지만 조영욱은 다른 팀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클럽인 서울에서 증명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컸다. 조영욱이 서울에 잔류하게 된 배경이다.

21일 서울의 전지훈련지인 중국 하이난의 하이커우 소재 호텔에서 만난 조영욱은 "다른 팀을 선택할 여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생각보다 서울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다른 팀보다는 서울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게 재계약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이야기했다.

2018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영욱은 두 번의 재계약을 통해 10년 가까이 서울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랜 기간 서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유일하게 남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됐다.


다만 조영욱은 '스타'라는 타이틀은 실력이 뛰어난 선수에게만 붙는 별칭이라며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프랜차이즈 선수'가 아닌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다음은 조영욱과의 일문일답.



-재계약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마음고생을 꽤 했을 것 같은데.


▲12월 중순, 어떻게 보면 12월 말까지도 (상황을) 잘 몰랐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고, 뭐가 맞는 선택인지도 헷갈렸다. 생각 정리가 많이 필요했다.

다른 팀을 선택할 여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내가 생각보다 서울을 좋아하긴 하더라. 내가 내 생각보다 서울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팀보다는 서울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게 재계약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SNS에도 남겼던 것처럼 '재계약을 하는 게 맞나, 서울에 계속 있는 게 맞나' 고민이 많았는데 이 이유가 가장 컸다.


-서울에 남은 이유가 애정 때문이라고 말해도 괜찮을까.

▲아무래도 애정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팀에 갈 수도 있었는데 (애정 때문에) 그랬다.

-본인이 서울이라는 팀을 생각보다 좋아한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가.

▲서울에서 나고 자라기도 했고, 어렸을 때부터 서울 축구를 가장 많이 봤다. 내가 서울에 입단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선수들이 서울에 많이 있었다. 그 선수들을 보면서 자랐다. 서울에 입단한 이후에도 좋은 선배 선수들에게 많이 배운 추억도 있다. 좋은 추억들이 너무 많고, 앞으로 이어가고 싶은 것들도 많아서 그런 선택을 내린 것 같다.

-서울 소속으로 229번의 공식경기에 출전했다. 또다시 재계약을 맺었으니 이제는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불러도 될까.

▲스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프랜차이즈, 혹은 팀에서 가장 오래 있었던 선수가 아닌가 싶다. 내가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그때는 나도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이야기를 조금 더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본인 말처럼 현재 서울에서 가장 오랜 기간 뛴 선수다.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를 모두 경험했을 텐데,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팀 분위기는 어떤가.

▲동계훈련 때마다 '올 시즌 정말 잘해보자, 다르게 준비하자'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나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이런 마음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힘든 순간들을 잘 버텨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분위기는 항상 비슷한 것 같다. 지금도 '잘해보자'라면서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서울은 외부에서 받는 기대가 큰 팀이었지만, 성적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았다. 올해 선수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있나.


▲선수들도, 나도 당연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우승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팀이 흔들리는 시기가 있었다.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연패를 빨리 끊어내든지, 연패를 하지 않는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 같다. 팀이 어려울 때, 힘이 떨어지려고 할 때 힘을 내야 우승권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 선수 조영욱으로 돌아와서, 이번 동계훈련 기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내고 있나. 재계약을 한 직후라 다를까.

▲잘하고 싶다. 경기를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잘하고 싶다. 지난해에도 FA 시즌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주변에서는 '재계약도 했고, 계약 기간도 있으니 마음 편하게 하라'고도 하는데,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울이라는 팀이 나를 인정하는 것도 있고, 내가 이 팀을 다시 한번 선택했기 때문에 서울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 결연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조영욱은 언제나 기대가 높은 선수다.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고, 어렸을 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간이 쌓여서 나에 대한 기대를 만들었다. 당연히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가 아니더라도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담을 이겨내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전반기는 힘들었고, 후반기는 조금이나마 풀리는 느낌이었다. 힘든 시기가 있어서 생각이 많았을 것 같은데.

▲지난해 내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득점을 많이 해야 하는 포지션이지만, 나는 작년을 시작할 때 '내가 빛나는 것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 그 선수들을 도와주기 위해 희생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니 나도 점점 '내가 희생을 하는 게 맞나, 이기적으로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즌 중반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기간이 있었다가 후반기에 다시 뛸 때 '그래, 그냥 내가 잘하는 거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출전했다. 결과가 더 나빠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스스로 했던 노력이 있고, 그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높은 선수라서 그럴까. 못했을 때 비판이 거센 편이었다. 외부의 비판으로부터 어떻게 멘털을 관리했나.


▲사실 나는 기본적으로 SNS를 잘 하지 않는 선수라 (외부 비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나를 위로한다고 많이 연락을 했다. 그거 때문에 알게 됐다.

모르는 게 약이었을 시기였는데, 나도 모르는 일로 '괜찮냐'고 하더라. 물론 나도 내가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들리는 이야기도 많았다. 나도 사람인지라 결국 SNS도 보고, 인터넷을 보면서 분위기도 파악했다.

내가 잘할 때도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다. 프로 선수라면 비판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욕을 먹었을 때 기분이 좋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그런 비판을 잘 이겨내는 것 또한 우리의 역할이지만, 나쁜 소리를 듣는데 기분이 좋은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이맘때 만난 조영욱은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여유를 찾은 것 같다. 달라진 게 있다면.

▲달라진 건 아니고, 현재 그 포지션(스트라이커)에서 운동을 안 한다. 지금 10번(공격형 미드필더)과 측면에 서고 있다. 확실히 (스트라이커보다) 부담은 많이 없는 것 같다. 모든 포지션이 다 중요하지만, 득점으로 결과를 내줘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은 없다.

그런데 여기는 여기대로 선수가 많아서 어렵고, 이 포지션만의 부담감도 있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든지, 공을 받아서 연계를 해줘야 하든지 그런 것들이다. 물론 내가 이 10번으로 출전한다고 해도 린가드나 특정 선수처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현실을 빨리 받아들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내 역할이다.

-후이즈를 비롯한 신입생들과 뛰어본 소감은.

▲후이즈는 좋은 선수다. 내가 서울에서 보낸 시즌 중 이번 시즌 공격진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누가 경기에 출전해도 다 좋다고 본다. 훈련할 때에도 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거 하자'는 생각으로 한다. 물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는 좀 받을 것 같기는 하다.

사진=하이커우,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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