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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장 “코스피 5000 환영…코스닥, 기관투자 생태계 강화해야"

조선비즈 박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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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공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공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기관투자 활성화를 통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2일 열린 ‘2026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벤처캐피털(VC) 업계 입장에서 코스피 5000 돌파는 분명히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코스닥 시장을 보면 마냥 기쁘게만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코스닥 시장이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코스닥 거래의 약 95%가 개인 거래에 의존하고 있다”며 “벤처캐피털은 연기금, 공적 자금 등 대형 기관 자금을 기반으로 펀드를 운용하고는 있지만 전체 시장 구조는 여전히 개인 유동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로는 혁신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기관투자와 연결되는 투자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코스닥을 미국 나스닥과 같은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키고, 상장 이후 기관투자가 자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돼 해당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국 테슬라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테슬라는 2011년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약 9년간 적자를 냈지만, 그 기간 약 90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다”며 “나스닥 시장에서 기관투자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2020년부터 흑자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국은 IPO를 통해 공모 자금을 조달하면 투자가 사실상 끝나는 구조”라며 “상장 이후 추가 투자가 이어지지 않는 단절된 시장 구조의 가장 큰 원인은 기관투자 부재”라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가를 코스닥 시장에 유입시켜 지속적인 투자 흐름을 만들어야 혁신 벤처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선 기자(bra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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