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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상처 덮친 혹한...임시주택 의지해 겨울나기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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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정에 이른 이번 한파가 유독 매섭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산불로 집과 일터를 잃고, 임시주택 생활을 하는 이재민들인데요.

수도관은 얼어붙고, 바람이 새는 임시주택에서 막막한 심정만 달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YTN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안동 임시주택 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강추위 속 이재민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임시주택 단지에는 아침부터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안동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였는데요.


산자락을 타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훨씬 낮습니다.

경북 의성과 청송, 영양, 영덕 등 산불 피해 지역 대부분 한파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구조물이 산불 이재민들이 머무르는 임시주택인데요.

단열이나 난방이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이곳에서 추위를 피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지난해 경북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 지원된 임시주택은 2천 동이 넘습니다.

이곳 안동이 960여 동으로 가장 많은데요.

이런 임시주택 곳곳에 2천5백 명 넘는 이재민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주택은 조립식이다 보니 밖에서 부는 찬 바람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습니다.

외풍이 많이 쳐서, 실내에 난방을 세게 틀어놓아도 한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인데요.

그마저도 혹시 모를 화재 우려 때문에 마음 편히 난방기를 틀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강추위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수도관 동파도 일상이 됐는데요.

배관이 외부에 완전히 노출돼 있다 보니 동파를 막기 어렵다고 합니다.

오늘도 수도관이 얼어붙어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주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산불이 난 지 일 년이 돼 가지만 이재민들 대부분 아직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수원 등 일터까지 잃은 주민들이 많아 경제적 어려움도 크고, 공사비도 오르면서 아직 새집을 지을 생각도 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정부나 지자체도 지원 대책을 마련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한계가 뚜렷합니다.

이재민들이 불편 없이 희망을 되찾게 도우려면, 더 섬세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안동 임시주택 단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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