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로 "독재자 반대, 트럼프 반대"라고 쓰인 광고판이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아에 걸려 있다. (자료사진) 2024.06.19. ⓒ AFP=뉴스1 ⓒ News1 김민재 기자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말까지 쿠바 공산당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쿠바 정부 내부의 협력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파탄 직전인 쿠바 경제가 최대 후원자였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몰락으로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해졌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70년 가까이 이어진 쿠바 공산 정권을 끝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마두로 체포 작전이 쿠바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일종의 청사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워싱턴에서 쿠바 망명자 및 시민단체와 접촉하며 현 정권 내에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인물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지난 3일 마두로 체포 작전 당시에도 그의 최측근이었던 내부 정보원의 도움을 받았는데, 당시 전략을 쿠바에도 사용하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쿠바는 베네수엘라와 상황이 달라 미국의 작전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정전을 겪고 있는 쿠바 아바나 시내 한 거리의 불이 꺼진 모습. 2024.10.20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쿠바는 정치적 반대 세력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 일당 독재 국가로, 조직적인 시민 사회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베네수엘라에서는 야권과 반정부 시위가 존재해 정권 교체 명분과 동력을 제공했다.
쿠바 정권은 1961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피그스만 침공을 막아냈고, 1962년부터 이어진 경제 제재 속에서도 60년 넘게 체제를 유지해 왔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에 성공한 이래 쿠바는 줄곧 미국과 적대 관계를 이어 오며 독자적인 생존 방식을 터득해 왔다. 이 때문에 미국은 쿠바의 공산 정권 이후의 대안이나 새로운 지도자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쿠바에서는 혁명 1세대인 라울 카스트로(94)가 여전히 막후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그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의 뒤를 이어 미겔 디아스카넬(65)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디아스카넬은 최근 마두로를 경호하던 중 사망한 쿠바 군인의 추모식에 군복 차림으로 나타나 "어떠한 강압이나 위협에도 굴복하거나 항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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