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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카드'로 야권 연대 주도하는 장동혁, 이준석 '다음 스텝'은

머니투데이 이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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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주당의 공천 뇌물·통일교 게이트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대화를 하며 손을 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21.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주당의 공천 뇌물·통일교 게이트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대화를 하며 손을 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21. photo@newsis.com /사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여 공동 투쟁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고민이 깊어 보인다. 이 대표가 먼저 범야권의 통일교 '특검 연대'를 제안했지만 단식 카드를 꺼낸 장 대표에게 주도권이 쏠리는 상황이어서다. 이 대표는 '다음 스텝'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물밑에서 야권 연대 안에서 주도권 경쟁도 격해질 전망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을 찾아 단식 중인 장 대표와 만났다. 남미 출장 중이던 이 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 투쟁 소식에 일정을 이틀 앞당겨 조기 귀국했다. 이 대표는 "양당 공조 방안을 긴밀히 추가 논의해 (대여) 압박 방안을 얘기하겠다"며 "꿈쩍하지 않는 민주당의 자세를 보면 단식보다 강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어제 오전 중 상의를 했고 (국민의힘에 대여 투쟁) 방식을 제안했다"며 "천하람 원내대표가 오늘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다시 만나 어제 제안에 대해 검토를 하고 최대한 빨리 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여권 인사들의 통일교 연루 의혹 관련 특검법 통과를 위해 범야권 연대를 처음 제안했다.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과 뿌리가 같은 조국혁신당에도 연대를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특검 연대'에 적극 화답했다. 이 대표가 범야권의 대여 공세를 주도하는 구도였던 셈이다.

그런데 이 대표가 해외 출장을 떠난 사이 장 대표가 전격적으로 단식 투쟁에 돌입하면서 대여 투쟁의 주도권을 장 대표가 가져가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에 이른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요구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개혁파인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격려한 데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장 대표 단식장을 찾기 위해 사저가 있는 대구에서 상경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장 대표를 직접 만나 격려하고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장 대표가 진정성 있는 단식 투쟁으로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고 본다"며 "특검법을 위한 범야권 연대의 그림은 이 대표가 그렸지만 대여 투쟁을 주도하는 것은 국민의힘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다음 스텝에 주목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 대표가 몸값을 높이면서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장 대표와 공동 단식에 선을 그은 것도 국민의힘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전략적 행보란 해석도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단식보다 강한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쌍특검(통일교 특검 및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특검)을 관철시키기 위한 당위성,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방향, 그 방향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며 "모든 수단을 다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최후의 투쟁 수단이 단식인데 장 대표는 쓰러지기 직전까지 단식을 할 것 같다"며 "이 대표에게 남은 선택지는 장외투쟁 정도여서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여당과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온 '통일교·신천지 의혹을 통합 수사하는 특검법을 통과시키자'는 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모두 특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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