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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비리’ 농협중앙회·농협재단, 정부합동 특별감사 착수

동아일보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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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경영진이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경영진이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정부가 농협 관련 비위 근절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특별감사반을 꾸려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 등에 대한 추가 특별감사에 나선다. 앞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호화 출장 논란이 불거지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겸직하던 농민신문사 회장과 농협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은 오는 26일부터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 등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특별감사반은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감사원, 공공기관, 외부 전문가 등 41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특별감사는 지난해 농식품부가 실시한 선행 특별감사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19일까지 농협중앙회·농협재단에 대한 감사를 벌여 비위 의혹 2건을 수사 의뢰하고, 부적절한 기관 운영 등 65건의 지적 사항을 확인했다.

당시 강 회장이 5차례 해외 출장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숙박비 상한인 250달러(약 36만 원)를 넘겨 하루 200만 원이 넘는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렀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연간 3억 원이 넘는 연봉과 수억 원대의 퇴직금을 추가로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강 회장은 13일 “농협중앙회장의 권한 범위와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며 “관례에 따라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내려놓고, 농협재단 이사장직도 사임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특별감사에서 감사 범위와 참여 기관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의 부정·금품선거 등 추가 사실규명이 필요한 사항과 회원조합의 비정상적 운영에 대한 제보 건을 중심으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조실은 감사 업무 전반을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 관련 사항을 집중 감사하고, 감사원의 전문 감사 인력도 지원받아 적재적소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3월 중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별도로 ‘농협개혁추진단’(가칭)을 구성해 선거제도, 내외부통제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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