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른 로팅겐 웰컴트러스트 CEO, 프리야 아그라왈 MSD 부사장, 리차드 헤쳇 CEPI CEO,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CEO, 김익중 SK바이오사이언스 실장(왼쪽부터)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차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에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2일 글로벌 제약사 ‘머크 샤프 앤 돔 코퍼레이션’(MSD)의 개발 파트너사로서 CEPI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CEPI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MSD에 3000만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면서다. CEPI는 대유행 감염병 예방을 위해 설립된 국제 민관협력 기구다.
MSD는 이 자금을 연구·개발과 제조공정 개선, 임상시험용 백신 개발 등을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힐레만 연구소에 지원한다. 힐레만 연구소는 MSD가 영국 의료 연구 지원재단인 ‘웰컴트러스트’와 합작 투자해 2009년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는 생존률이 50%에 불과한 고위험 감염병이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과 같은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확산하고 있는데 의료·물류 기반 부족으로 치료를 못 받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백신의 안정적 공급이 과제로 떠올랐다.
3개 기업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MSD가 가지고 있는 자이르 에볼라 백신은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고 제조공정 또한 복잡한데, 백신의 열안정성과 수율을 높여 의료·물류 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백신이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힐레만연구소는 개량된 에볼라 백신의 임상 개발을 주도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자회사인 IDT바이오로지카는 백신의 개량 원액 제조 공정과 완제의약품 개발을 담당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에볼라와 같은 치명적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CEPI의 펀딩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백신 개발과 생산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인류 보건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해쳇 CEPI CEO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는 에볼라를 ‘글로벌 보건 비상사태’에서 ‘조기 차단이 가능한 질병’으로 전환해 왔다”며 “이번 CEPI의 지원을 통해 MSD의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향후 수년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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