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 완주군의회 제공 |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완주·전주 통합 반대 대책위의 실력 행사를 우려해 완주군 방문을 잠정 연기한 가운데,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이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전북도"라며 김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의식 의장은 22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전날(21일) 김 지사가 발표한 방문 연기 결정과 그 명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장은 "김 지사가 방문 연기의 이유로 '갈등 격화 방지'와 '민주주의의 시간'을 언급했지만, 통합을 둘러싼 지금의 갈등은 군민과 의회가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전북도청의 일방적인 추진 방식을 꼽았다.
유 의장은 "충분한 사전 협의나 공식적인 정부 절차, 군민 동의 과정 없이 통합을 밀어붙이고 '통합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고 선언한 도정 운영이 화근"이라며 "이제 와서 갈등을 이유로 발을 빼는 것은 완주군의회와 지역사회를 갈등의 주체로 몰아가는 책임 전가"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김 지사가 입장문에서 언급한 '골든타임', '통합의 시계' 등의 표현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 의장은 "해당 표현들은 군민의 판단을 존중하기보다 정해진 결론을 향해 지역사회를 압박하는 정치적 언어"라며 "민주주의는 속도가 아닌 절차이며, 결단이 아닌 동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민의 삶이 걸린 중대 사안을 비유와 구호로 밀어붙이는 방식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장은 김 지사를 향해 진정으로 갈등을 우려한다면 방문 연기에 그칠 것이 아니라 △통합 논의의 공식 중단 △군민 동의 없는 정치적 발언 자제 △기초자치와 지방의회 존중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관영 지사는 방문 예정일 하루 전인 21일, "완주 방문이 통합 찬반 대립을 격화시키는 기폭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방문 잠정 연기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당시 입장문에서 "지금은 '민주주의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통합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으며 변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다"고 통합 추진 의지를 재차 밝힌 바 있다.
한편, 당초 김 지사는 22일 완주군을 방문해 도민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완주·전주 통합반대대책위가 도지사의 진입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충돌 우려가 제기되자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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