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다보스 포럼에서 AI가 인문계 일자리를 바꿀 것이라 경고하며, 학위보다 실전 기술과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AP/뉴시스 |
미국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AI로 인해 인문계 일자리가 파괴될 것이지만, 직업 훈련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많은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카프는 이같이 발언하며 “명문대에서 공부했다고 해서 그 학위 하나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라고 직격했다.
이는 AI가 단순 업무를 대체해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과는 정반대의 견해다.
● “명문대 나와도 기술 없으면 끝”
카프는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독일 괴테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명실상부한 ‘문과 엘리트’다. 그런 그도 자신의 첫 취업을 두고 “누가 내게 첫 직장을 줄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 인터뷰에선 “만약 당신이 예일대에 갈 정도로 똑똑하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기술이 없다면 당신은 끝이다(effed)”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업 학교를 늘려야 한다”며 “직업 훈련을 받은 이들에게는 AI 시대에도 충분한 일자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실력이 최우선” 학벌주의 비판
작년 5월경 열린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AP/뉴시스 |
카프는 학벌주의를 오랫동안 비판해 왔다. 그는 작년 채용 전환 유급 인턴십인 ‘실력주의 펠로우십’을 출범하며 “(미국 대학들은) 실력이 아닌 불투명한 기준으로 학생들을 ‘세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를 나오지 않았든, 이름 없는 대학을 나왔든, 혹은 하버드·예일 같은 명문대를 나왔든 팔란티어에 들어온 순간 당신은 그저 ‘팔란티어인’일 뿐”이라며 “과거의 배경이나 학위 따위는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경영인들을 향한 조언도 남겼다. 그는 “내가 온종일 하는 일은 직원의 적성을 찾아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잘한다고 착각하는 일이 아닌, 단 하나의 ‘대체 불가능한 일’에 집중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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