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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이트] 김민현 모바휠 대표 “자율주행 마지막 숙제는 보이지 않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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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현 모바휠 대표

김민현 모바휠 대표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고는 여전히 도로 위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발생합니다. 블랙아이스, 수막현상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노면 상태를 기계가 먼저 감지해야 진정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해집니다.”

김민현 모바휠 대표는 “자율주행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량의 지능뿐 아니라 도로를 이해하는 기술이 필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모바휠은 2020년 8월 설립된 딥테크 스타트업으로, 음향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로 노면 상태 실시간 감지 기술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KAIST에서 공학박사 과정 중 도로 환경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 주목, '기술로 사람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문제의식으로 창업에 나섰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카메라와 라이다로 사물을 잘 본다. 하지만 미끄러운 도로, 결빙 여부처럼 물리적 상태는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며 “모바휠은 기계에 '청각'이라는 새로운 감각을 부여해 이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모바휠의 도로안전솔루션 '이지웨이(EG-Way)'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 단계에 도달한 '액티브 음향 AI'를 핵심 기술로 이용한다. 노면에 음향 신호를 보내고 반사되는 파형을 분석해 노면 상태와 마찰 계수를 실시간 감지한다. 이를 통해 블랙아이스, 젖은 노면, 마른 노면을 97%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시각 중심의 자율주행을 '피지컬 AI'로 확장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산업계와 공공 부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모바휠은 KT와 협업해 군산 새만금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 노면 감지 인프라를 구축했고, 로보택시 기업들과 실제 도로 실증 중이다. 최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술사업화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상용화 성과를 동시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CES 2026'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초점이 '보는 것'에서 '물리 세계를 정확히 감지하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 로봇 지능 기업들과 음향 데이터를 자율주행 스택에 통합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단순한 센서 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 도로의 물리적 상태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글로벌 안전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완성차 제조 역량과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나라”라며 “2030년경 특정 구역 레벨4 자율주행, 일반 차량 레벨3 ADAS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도로 안전 데이터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와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차량 보급 확대를 넘어 도로 안전 인프라를 디지털화해야 한다”며 “상습 사고 구간과 결빙 취약 지역에 스마트 센서 설치를 확대하고, 스타트업 기술이 실제 차량에 적용되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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