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서학개미’가 2024년 기준 5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미국 증시가 활황을 맞으면서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전년보다 2.5배 이상 폭증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공개한 국세청의 ‘최근 5년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24년 귀속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인원은 52만3709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20만7231명)보다 2.5배 이상 늘어 사상 처음 5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주식을 팔아 차익을 남기면 매년 250만원까지 과세가 면제되고 초과분에는 22%의 양도소득세(지방세 포함)가 매겨진다. 그해 생긴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은 이듬해 5월에 신고·납부해야 한다. 즉 2024년 귀속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지난해 5월에 신고된 통계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인원이 폭증한 이유는 2024년 미국 증시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4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23.3%, 나스닥 지수는 28.6% 상승했고, 같은 기간 코스피는 9.6%, 코스닥은 21.7% 하락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자 수는 최근 5년간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귀속 신고인원은 13만9909명에서 코로나19 유동성이 대거 풀린 2021년 24만2862명으로 늘었고, 2022년 엔데믹에 따른 증시 침체에 10만374명으로 쪼그라든 뒤 2023년 20만7231명으로 다시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4년 새 3.7배로 늘었다.
수익도 늘었다. 2024년 귀속 양도차익은 14조4212억원으로, 1년 전(3조5772억원)보다 300% 넘게 늘었다. 그해 1인당 평균 양도차익은 28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양도차익은 2020년 2100만원에서 2021년 2800만원으로 늘었다가 2022년 1100만원으로 급감했다. 2023년 1700만원으로 다시 증가한 뒤 지난해엔 2021년 수준을 회복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해 고환율 속에서도 해외 증시 투자를 늘렸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면 2022년 442억달러 수준이던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3년 680억달러, 2024년 1121억달러, 지난해 말에는 1636억달러로 늘었다. 3년 만에 3.7배 증가한 것이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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